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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직원도 심폐소생술 자격증 있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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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뿐 아니라 세무·회계 등을 담당하는 행정요원들까지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병원이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들을 마지막까지 돌보고 있는 국립의료원인데요. 전체 1200명 직원 가운데 700여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나타났을 때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입니다. 뇌의 손상을 미루고 심장이 회복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국립의료원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명옥 원장의 방침 때문입니다. 안 원장은 위기는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교육을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스스로도 심폐소생술 교육 후 이수증(사진)을 받았습니다. 안 원장은 “메르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의료진뿐 아니라 청소하는 직원들까지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2~3시간 정도 이뤄집니다. 교육비는 3만원 정도 합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적십자 등 홈페이지에서 등록 후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 후에는 이수증이 발급됩니다.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미리 교육을 받고 생활 속에서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어떨까요. (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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