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해 신규 채용 인력중 여성비율이 46.2%으로 정부 출연연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신입사원 채용은 14명중 절반(7명)이 여성이었고, 정규직 전환형 청년인턴 38명 가운데 31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자가 81%에 달한 것이다. 부장급 주요 보직자 여성 비율도 3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기에 원내 모성휴게실 및 여성휴게실 설치, 정규직·비정규직 여성과 남성에 대한 육아휴직제 장려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한의학연구원의 신입사원 초봉은 3천935만원이었고 평균임금은 6340만원에 달했다.
한의학연구원 뿐아니라 여타 연구기관의 여성 과학기술인 신규채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7개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이 신규 채용한 인력은 1천267명이었고 이중 여성은 301명으로 23.8%를 차지했다. 2013년 20.3%보다 3.5%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며 인원수는 52명이 늘어 20.8%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도별 여성 신규 채용 현황을 보면 2011년 162명(20.4%)에서 2012년 201명(19.2%)으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249명(20.3%)으로 증가했다.
작년 기관 유형별 여성 신규 채용 비율은 70개 국공립 연구소가 53.4%(95명)로 가장 높았고,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19%(204명), 9개 정부투자연구소가 15.4%(2명) 순으로 나타났다. 9개 정부투자연구소는 신규 채용한 여성비율이 전년보다 9.6%포인트 줄었다. 작년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승진비율은 14.1%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직급별로 보면 선임급은 20.3%, 책임급은 11%로 파악됐다.
2014년 여성 신규채용 실적이 좋은 기관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경기도 농업기술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꼽혔다.
정부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여성 신규 채용비율 목표를 30% 이상으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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