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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터트리기 놀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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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이제 버블랩, 이른바 '뽁뽁이'를 터트리며 놀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기방울을 터트릴 수 없는 신제품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요즘 널리 쓰이는 뽁뽁이는 각 방울이 완전히 밀폐돼 있습니다. 따라서 압력을 주면 터집니다. 반면 미국 실드에어(Sealed Air)사의 신제품인 '아이버블(iBubble)'은 각 방울 사이에 공기통로를 뚫어 놨습니다. 압력을 줘도 다른 공기방울로 압력이 분산돼 터지지 않습니다. 실드에어는 1957년 세계 최초로 버블랩을 개발한 '원조' 뽁뽁이 제작사이기도 합니다.

안 터지는 뽁뽁이를 개발한 이유는 뭘까요. 부피가 줄어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실드에어사는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택배포장 필수품인 에어캡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개발했다”고 설명합니다.

신제품 뽁뽁이는 같은 규모의 공간에 47배나 많은 양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제품처럼 공기가 주입된 형태가 아니라 납작한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입니다. 고무보트처럼 필요할 때 공기를 주입해 사용하면 됩니다.

실드에어는 기존 뽁뽁이를 당분간 계속 판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운송업체에선 비용절감을 위해 점차 신제품으로 갈아탈 확률이 높습니다. 뽁뽁이 터트리는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깁니다.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마저 본인 트위터 계정에 "절대 안돼요!!"라며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뽁뽁이 터트리기는 확실히 전 세계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버블랩(Bubble Wrap)'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무려 158만여명에 이릅니다. 비용도 절감하면서 뽁뽁이 터트리기의 마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끝)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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