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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죽도록 SNS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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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안보이시면 https://youtu.be/itg3-se6A08 에서 확인하세요.

[독점 영상 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51). 성남공단 소년 노동자로 일터에 나와서 시민운동가, 민변 소속 인권변호사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요즘은 본업보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스토리까지 소셜네트워크를 두루 섭렵하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복지 이슈는 물론 가수 유승준 씨의 병역문제 그리고 최근 메르스까지 그의 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회자된지 오래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일을 하지 않고 소셜네트워크만 하고 있느냐는 지적도 합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시민과 열심히 소통하며 성남시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는 격려도 합니다.

지난 4월 이 시장은 한국갤럽 조사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자체장 중에서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고 대선후보군에 곧바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일부 언론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는데요.

왜 이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에 매달리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5월22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났습니다. 성남시청 내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줄곧 'SNS 예찬'을 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권유로 소셜네트워크에 입문했다는 이 시장의 이야기를 직접 보시죠.

아래는 인터뷰 요약문입니다.


SNS에서 유명해졌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 정치인이니까 스피커가 커야 한다. 사실 불안하다. 양날의 칼이다. 반격용 겸 홍보용 겸 정치적 발언용 겸 소통도구로 쓰고 있다.

SNS 운영 전략은?
- 트위터를 가장 많이 쓴다. 콘텐츠가 필요한 건 페이스북으로 쓰고 재미나 정서적 교감은 카카오스토리를 쓴다. 상호보완하기도 한다.

SNS 활동시 주의하는 것이 있다면?
- 주변 참모들에게 삭제권한을 줬다. 일차방어선이다. 일부 SNS하는 분들 중에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지 않는가. 감정적으로 넘어서는 경우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SNS 활동에 대해 조언받는 사람은 있나?
- 대중들을 통해서 일상적으로 체크하게 된다. 유승준 씨 이야기를 왜 하느냐, 가벼워 보인다는 지적도 받았다. 좋은 건 정책으로 반영하기도 한다.

SNS 활동을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
- 물론 시장이 왜 이런걸 하느냐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문화의 변화로 이해해야 한다. 저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공무원들한테도 많이 권유한다.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공감, 더 많은 교감을 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부인은 SNS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정치라는 것 자체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변호사 생활만 해도 잘 사는데 정치를 뭐하러 하느냐는 말을 듣는다. SNS는 시간 낭비인데 아주 사소한 이야기까지 답글을 다 달고 있느냐는 지적도 한다.

최근 대통령후보군에 올랐는데?
- 매우 놀라웠다. 정말 죽도록 SNS를 한다. 숨어 있는 흩어진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그들과 함께 꿈을 만들어보자고 했는데...그런데 이게 너무 빨리 확산되고 드러난 것 같다. 변방의 기초 단체장을 생각했다는 건 정말 놀랍기도 하지만 두려움, 책임감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수 시민들과 세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야 진짜 바뀐다고 확신하게 됐다.

성남시정에 대한 평가는?
-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낸 것 같다. 성남시가 복지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성남시 부채를 해결한 것도 꼽을 수 있다. 1년에 1200~1300억을 갚았다. 쓰는 예산의 10%에 가까운 금액을 절감해서 빚을 갚으니 살림이 되었다. 그 후 여력이 생겨서 신규 복지사업도 하고 경상남도와도 대비가 돼 복지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됐다. / 디지털전략부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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