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랄프로렌 입고 구설수 오른 힐러리 클린턴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박수진 국제부 기자)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부 장관(사진)이 ‘복장’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왜 힐러리가 랄프로렌을 입은 것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13일 뉴욕에서 한 대중연설 때 파란색 랄프로렌 바지정장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힐러리가 입은 옷이 연단은 물론 캠페인 로고와도 잘 어울려 1마일 밖에서도 눈에 뜨일 정도였다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옷이 최소한 수천달러가 넘는 고급 브랜드라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연설의 핵심은 ‘경제회복 과정에서 낙오한 평범한 미국인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일반 서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가격의 옷을 입었다”며 “당내 경쟁자와 공화당에서 공격하기 좋은 소재”라고 꼬집었습니다.

NYT는 또 힐러리와 랄프로렌 브랜드의 창업자 랄프 로렌과의 인연도 소개했습니다. 랄프 로렌이 클린턴 전 장관이 관여하는 재단에 1300만달러를 기부했고, 클린턴 전 장관이 그 보답으로 메달을 수여했으며 행사에 랄프 로렌의 옷을 입고 간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클런턴 전 장관은 예일대 법학대학원 출신 변호사, 40대 백악관 안주인, 뉴욕 주 연방 상원의원, 미 국무부 장관 등 지난 20년 동안 화려한 경험과 많은 수입으로 ‘귀족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 때문에 지난 4월 대선출마 선언 때부터 서민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화려한 출정식 대신 트위터를 활용해 대선출마를 알리고, 유세 장소에 차를 타고 가거나 일반 음식점에 들러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등의 ‘로 키’(low key)행보를 보여왔습니다.
/psj@hankyung.com

사진. 유튜브 힐러리 클린턴 공식 채널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