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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5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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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의 넷 세상) 구글은 지난달 말 개발자 콘퍼런스(Google I/O 2015)를 열었는데요. 기존 안드로이드 생태계 강화와 사물인터넷(IOT) 강화 등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늦었지만 구글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첫째,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M'입니다. 사실 2014년 발표된 '안드로이드 L'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몇 가지 세심한 기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앱 접근 권한에 대한 사용자 설정 권한 조정,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해 배터리 대기시간을 늘려주는 도즈(Doze) 기능과 고속충전이 가능한 USB-C 지원 등 배터리 소비량 최적화 등인데요.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접근입니다.

또 안드로이드 M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와 지문인식 API를 기본 탑재했는데요.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한 겁니다.
'삼성 페이'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요?

둘째, 무료 사진 공유 서비스 '구글 포토'입니다. 1,600만 화소 이하의 사진은 물론 1,080p 이하의 동영상을 무제한 업로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데요. 기존 드롭박스(Dropbox)나 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에 비해 개방성, 무료, 무제한 업로드 기능 등을 지원해 이용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라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유출해내 자동으로 사진을 분류하는 기능, 사진에 맞는 필터 추천 등 부가 기능들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애플(iOS) 사용자들에게도 문호를 열었는데요. 아이폰을 쓰더라도 구글 포토를 쓸 수 있는 겁니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는 어떤 행보를 펼칠까요?

셋째, 스마트 의류 '프로젝트 자카드(Jacquard)'입니다. 별도의 기기를 장착하지 않고도 입고 있는 옷에 손을 대거나 문지르면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스마트 워치를 쳐다보고 있을 때 옷을 꺼낸 거죠.

또 저가형 가상현실(VR) 헤드셋 카드보드(Cardboard 2.0)을 내놨습니다. 25,000원 정도의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액션 캠 '고프로(GoPro)' 16대를 이용한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단말 개발 프로젝트 '점프(Jump)'도 공개했습니다. 구글 포토와 함께 콘텐츠를 향한 구글의 구애가 노골적입니다.

넷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입니다. 우선 구글은 사물인터넷 플랫폼 브릴로(Brillo)를 올 가을께 출시합니다. 브릴로는 스마트폰 등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와 사물 간 연동 역할을 담당합니다.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간 연결로 '스마트홈'의 엔진이 됩니다.

특히 구글은 서로 다른 센서의 통신언어를 변환해 원활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브(Weave)'도 공개했는데요. 4분기에 정식 출시합니다. 애플 '홈킷(HomeKot), 삼성 '아틱(Artik)' 등 경쟁사와 한판 승부가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다섯째, 앱 안 콘텐츠 검색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호텔 앱 안에 제공되는 특정 호텔 정보는 반드시 해당 앱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찾아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구글 검색으로 앱 내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앱 내 콘텐츠에 따라선 이용자에게 더 많은 접점을 갖게 되는 건데요. 구글의 모바일 검색 주도권도 단연 커지겠죠.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 개방화로 다른 경쟁 기업들을 자극한 구글의 미래는 곧 우리 앞에 펼쳐질 인터넷의 미래라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시장 변화가 주목됩니다. / 디지털전략부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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