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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 늘리지만 인턴규모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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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한경 잡앤조이 기자) 올 초, 구직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듯 했던 시중은행의 채용규모 확대 소식이 인턴은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 일제히 하계인턴 채용에 돌입한 가운데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이들 시중은행의 전체 채용규모가 작년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인턴채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만 50~100명 정도 늘어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직 별다른 채용 소식이 없는 상태다.

정규직 전환도 여전히 여의치 않다. 이들 은행은 인턴 중 우수평가를 받은 일부에게 공채 지원시 일정수준의 특혜를 부여하고 있는데 정규직 전환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체감 혜택은 크지 않다는 게 구직자들의 중론이다.

지난 2일 상반기 행원 공채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IBK기업은행은 6월 2일부터 1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전국 영업점 및 본점에 청년인턴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인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소폭 늘린다.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을 뽑았던 것에서 올해는 전체 500명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이미 200명을 선발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실무면접-인턴채용 순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6월 19일 오후 5시께 발표된다. 실무면접은 6월 23일~29일 중 실시한다. 근무기간은 7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7주이며 월 130만원을 제공한다. 4대보험 등 근로자 부담분은 청년인턴이 직접 부담한다.

IBK기업은행은 전체 인턴 중 절반을 우수인턴으로 선발해 신입 행원 공채시 서류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하나은행은 5월 28일부터 서류접수에 들어갔다. 6월 7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영업점, 본부부서 심사, 리스크, 외환, 자금운용, HR 등에 하계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졸업예정자와 재학생을 구분해 채용한다. 2015년 8월 졸업예정자와 졸업자는 지원할 수 없다. 졸업예정자 전형은 2016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재학생 전형은 4년제 대학 4학기 이상 재학 및 휴학생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면접전형 순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6월 19일 오후 6시 발표한다. 근무기간은 7월 6일부터 8월 7일까지 5주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6월 11일 오후 6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50명 수준이다. 7월 6일부터 8월 28일까지 8주간 인턴실습을 실시하며 월 13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우수인턴이 행원 공채에 지원할 경우 부여했던 특혜를 다시 한 단계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2013년까지 최우수인턴과 우수인턴에게 각각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했었다. 그러다 작년 들어 여기에 한 단계 전형을 더 추가하고 최우수인턴은 최대 1차면접까지, 우수인턴은 필기전형까지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해 왔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은 아직 하계인턴 채용 소식이 없다. 신한은행은 2009년에 대학생 인턴 500여명을 뽑았지만 그 이후로는 이 제도를 폐지했다. 우리은행은 2012년부터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대학생만을 인턴으로 채용해 왔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11.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