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USA투데이도 종이신문 접나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최진순의 넷 세상)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 고위 관계자가 5~6년 안에 종이신문 발행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됩니다.

이 관계자는 바로 데이비드 캘러웨이(David Callaway) 편집장입니다. 데이비드 편집장은 20일 한 모임에서 한 질문을 받고 "일부 인쇄물들은 계속 발행하겠지만 종이신문은 멈출 수 있다."고 언급해 화제입니다.

그는 2012년 USA투데이 편집장에 올랐습니다. 디지털 광고 판매 등을 논의하는 '퓨처 미디어'의 패널로 참여한 만큼 뉴미디어 시장에 밝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데이비드 편집장의 말처럼 USA투데이가 실제로 종이신문 발행을 접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은 사실입니다.

우선 모회사 가넷(Gannett) 그룹은 올해 여름 신문 부문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성이 괜찮은 지역 텔레비젼 방송국에 주력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USA투데이의 평일 기준 발행부수는 최근 6개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17%나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USA투데이는 지난해 10월 베테랑 기자를 포함해 직원의 10% 가량인 70여명을 해고했습니다. 종사자들의 심기가 몹시 불편해졌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USA투데이와 81개의 크고 작은 신문사들이 가넷그룹의 수익을 상당 부분 채우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구독 부분을 포함하면 여전히 그 가능성도 높게 볼 수 있습니다.

USA투데이 편집장의 발언이 돌발적인 것인지 내부에서 깊이 논의된 것인지를 떠나 미국 최대 신문의 '혼란'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풍경은 전통매체의 추락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장면이 될 것입니다. / 디지털전략부 기자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