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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워런 버핏, 데이비드 베컴...'부자들의 경제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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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자녀 경제교육, 하긴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하시죠. 미국 인터넷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조지 루카스, 데이비드 베컴 등 돈 많은 유명인사들의 경제관념 교육법을 소개했습니다. 자녀교육의 길잡이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워런 버핏: "중요한 건 일찍 배우게 해라"
워렌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투자의 귀재'로 불립니다. 그는 2013년 교육 마케팅 업체인 ‘바이 키즈 포 키즈’와 손잡고 ‘비밀 백만장자 클럽(Secret Millionaires Club)’이라는 조기 금융 교육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버핏은 자식에게 가르쳤던 교훈을 이 시리즈에 모두 담았다고 합니다. 그는 "더 빨리 배울수록 얻는 것도 많다는 게 핵심"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일찍 경험할수록 좋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베컴, 코트니 카다시안: "집안 일 안 하면 용돈도 없다"
코트니 카다시안은 미국 사교계의 명사이자 사업가입니다. 연예인 킴 카다시안의 언니이기도 하죠. 그녀는 "일과 시간 그리고 돈의 가치를 알려주는데는 집안 일만한게 없다"고 말합니다.

집안일의 대가로 용돈을 받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면 장난감이나 쓰레기 정리같은 기본적인 일이라도 시켜야 한다는군요. 그 대신 아이스크림을 주거나 자유시간을 주는 방식으로요.

스타 축구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도 아들 로미오에게 침구정리, 식기세척기에 접시 넣기등의 일을 꼭 시킨다고 합니다. 시킨 일을 안 하면 용돈은 없다고 하네요.

◆빌 게이츠: "유산에 의지토록 하지 마라"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260억달러(약 28조2500억원)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앞으로도 총 자산 803억달러(약 87조2500억원) 중 95%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가입할 수 있는 부호들의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회원이기도 하죠.

하지만 자식들에게는 각각 1000만 달러(약 110억원)씩만 물려줄 생각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의미있는 삶을 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게이츠는 딸 둘, 아들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조지 루카스: "교육에 투자하라"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는 소외된 아이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주는 데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루카스는 부모들에게도 교육에 아끼지 말고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머니'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수중에 돈이 있는 한 미래 세대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라"
마이클 블룸버그는 전 뉴욕 시장이자 경제전문 뉴스사인 '블룸버그'의 창립자입니다. 2015년 포브스 세계 부자순위에서 14위를 차지한 대부호이기도 하죠.

그는 "당신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 아이가 사는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꾸는 단체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머니'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버나드 마커스: "자녀의 실패에 관대해져라"
버나드 마커스는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도구 판매 업체인 '홈디포' 공동창업자입니다. 그는 자녀가 실패를 맛볼 여지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커스는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이든 실패든 직접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무엇이 자기 것이고 무엇이 부모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과도한 완벽주의를 버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예를들어 부모로서 용돈을 어떻게 쓰는지 감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낭비도 하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는 게 마커스 창업자의 지론입니다. /skyu@hankyung.com (끝)

오늘의 신문 - 2024.06.2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