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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단위 매매가격이 중대형 추월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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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건설부동산부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서울에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와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작구 동대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소형아파트 매매가격(3.3㎡ 기준)이 중대형 아파트가격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6년 말 772만원이었던 서울의 전용 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차이는 올 들어 313만원으로 59.4% 줄었습니다. 2006년에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로 재건축 단지와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이후 주택경기 침체와 인구구조 변화, 전세난 등으로 중소형 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대형은 미분양으로 남아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발목을 잡았었습니다.

지난해 이후 중소형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은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중대형을 추월했을 정도입니다. 2006년 말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가격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올 해 기준으로 동대문 동작 서초 금천 등 8개 자치구는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은 역전 현상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1292만원으로 85㎡초과 아파트(1154만원)보다 138만원이 높았습니다. 동작구(132만원) 관악구(109만원) 금천구(82만원) 성북구(82만원) 강북구(78만원)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업계에서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가격 강세지역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송파구는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불과 2만원 더 높고 구로 강서 등도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시중은행 부동산 팀장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중소형일수록 3.3㎡당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전용 85㎡ 이하와 초과 아파트값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끝)

오늘의 신문 - 2024.06.2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