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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3년째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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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우 한경 텐아시아 기자) 한국영화가 3년 연속 칸영화제 경쟁부분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5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68회 칸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비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스페셜 스크리닝 등 공식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제목 미정)을 비롯해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 등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규동 감독의 ‘간신’과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 등도 기대를 걸었지만 호명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지난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후 3년째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하지만 전도연 김남길 주연의 ‘무뢰한’과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고아성 박성웅 주연의 ‘오피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아쉬움을 달랜다.

특히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전도연은 올해에도 칸 레드카펫을 밟게됐다. 전도연은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2010년 ‘하녀’를 통해 경쟁부문 진출했다. 2014년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된 바 있다.

박성웅의 경우 ‘무뢰한’과 ‘오피스’ 두 편으로 칸 영화제를 찾게 돼 눈길을 끈다.

# 지아 장커·허우 샤오시엔·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아시아 감독들 대거 진출

한국 영화는 없지만, 경쟁부문 진출 영화의 면면은 화려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우미마치 다이어리’(Sea Town Diary), 지아 장커의 ‘산허구런’(Mountains May Depart), 허우 샤오시엔의 ‘니 인양’(The Assassin)을 비롯, 구스 반 센트의 ‘시 오브 트리즈(Sea of Trees)’, 자크 오디아드의 ‘디판’(DHEEPAN), 토드 헤인즈의 ‘캐롤’(Carol), 난니 모레티의 ‘내 어머니’(Mia madre), 드니 빌뇌브의 ‘시카리오’(Sicario) 등이 경쟁 부문에 진출에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공식 비경쟁 부문에는 우디 앨런의 ‘이래셔널 맨’(Irrational Man)과 톰 하디 주연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마크 오스본의 애니메이션 ‘더 리틀 프린스'(The Little Prince)가 초대됐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미국 코엔형제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프랑스 여성감독 엠마누엘 베르코의 ‘당당하게’(La Tete Haute)가 영화제의 문을 연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린다. (끝)

사진. 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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