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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식칼 깜짝 발표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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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영 IT과학부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식칼을 선보였습니다.”

1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http://global.samsungtomorrow.com/)에는 도마 위에 놓인 식칼 사진(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 ‘요리사의 마음을 담아 요리를 완성하는 궁극의 요리 동반자’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공식블로그엔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는 갤럭시S6의 기능을 그대로 갖고, 칼날 부분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단단한 바닷가재 꼬리도 자를 수 있다고 소개가 이어집니다. 사용자의 악력, 민첩성, 힘을 감지해 칼질에 필요한 무게를 자동 설정, 어떤 종류의 칼질이든 최대 50%까지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방수·방열 기능을 채택하고 열 감지를 통해 최적의 요리 온도를 알려주는 기능 △보안시스템 녹스(KNOX)를 통해 사용자가 손을 베이지 않도록 칼날을 자동으로 감추는 기능 △칼날이 사람 피부에 닿으면 즉시 병원·경찰서에 연락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엣지있는’ 4월 1일 만우절 장난. 삼성전자는 “이 콘텐츠는 실제 제품이나 콘셉트와 관계없다”며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와 함께 즐거운 만우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정식 출시를 열흘 앞둔 갤럭시S6엣지 마케팅의 하나였다는 것. 경쟁업체 관계자도 “재밌다”고 순순히 인정하더군요.

만우절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으로 웃음을 주는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게임업체들은 전통적으로 유저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새로운 장난을 보여주기 위해서 경쟁해왔습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만우절 기념 출근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직원들이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출근한 겁니다.

‘거짓말 같은’ 아이템을 주는 게임업체들도 많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만우절 기념 아이템을 내놓기도 했고,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특별 게임 모드를 마련해, 체력, 공력력, 이동 속도 등 캐릭터의 능력치를 크게 상승시키기도 했습니다.

여행 관련 상품들도 나왔습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1억432만원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실제 여행상품은 아닌데요. 상품구매를 클릭하면 이벤트 페이지가 열리고 각 행성에 달 모양 조명 등 진짜 ‘상품’을 연결했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거짓말 같은’ 실제 가격을 제시한 항공사도 있습니다. 진에어가 ‘거짓말 같은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73%까지 할인한 항공권을 내놓았습니다. /gychu@hankyung.com(끝)

오늘의 신문 - 2024.04.2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