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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캐피털, 이번엔 크래프트푸드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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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국제부 기자) 다시 한번 글로벌 식품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까요. 브라질의 사모펀드(PEF)인 3G캐피털 파트너스의 다음 인수합병 목표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G캐피털이 식료품, 커피, 과자를 생산하는 미국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2013년 3G캐피털이 인수한 세계 최대 케첩업체인 하인즈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400억달러(약44조800억원) 이상으로 초대형 인수합병(M&A)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검토설만으로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는 3G캐피털이 글로벌 식품업계를 뒤흔드는 초대형 M&A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3G캐피털은 브라질 최고 부자인 호르헤 파울루 레만이 2004년 세운 사모펀드로 소매 식품업체만 전문적으로 사냥하고 있습니다. 1998년 브라질 맥주회사 암베브를 인수한 뒤 2004년 인터브루, 2008년 안호이저부시를 합병해 세계 최대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를 탄생시켰습니다. 2010년에는 40억달러에 버거킹을 인수했고, 2013년에는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와 공동으로 280억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케첩업체인 하인즈를 사들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버거킹이 120억달러를 투자해 벅셔해서웨이와 함께 캐나다 커피 체인 팀 호튼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크래푸트푸드가 새로운 도약을 할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크래프트 주가는 16% 넘게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맥스웰하우스 등으로 유명한 크래푸트푸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62%급락했고 미국 시장점유율의 40%를 잃었습니다. 이때문에 지난해 12월에는 최고경영자를 전격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yykang@hankyung.com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