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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나라' 온두라스에 비친 韓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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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국제부 기자) 온두라스는 중남미 국가로 국민소득도 높지 않고 면적은 한반도 약 절반 크기에 불과합니다. 아직 섬유와 바나나, 커피 수출 등으로 경제 개발을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미인이지요. 온두라스는 세계 미인 대회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우승자를 배출하고 있는 ‘미녀의 국가’ 베네수엘라와 함께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최근 만난 마리아 델 카르멘 나세르 데 라모스 온두라스 외교부 차관에게 슬쩍 온두라스 미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비법 등이 있는지 말이지요. 그러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미인은 한국에 많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미끄럽고 빛나는 피부가 정말 부럽습니다. 거리를 다니면 한국 여성들은 대부분 연예인 같습니다. 온두라스에 미인이 많다는 말을, 한국 여성들을 보니 수긍하기 어렵네요”

나세르 데 라모스 차관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방문 자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수많은 한국 여성들을 한꺼번에 본 적도 처음이지요. 집요하게 질문하자 “아마도 기후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라면서 웃더라고요.

명동과 서울 도심을 보면서 무엇보다 한국의 화장품 시장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온두라스 여성들은 화장과 패션 등 외모를 꾸미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온두라스에 수입되는 해외 화장품의 미국산 스킨, 로션,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팩트 등이랍니다. 다양한 색깔의 아이쉐도우, 애교살에 바르는 피그먼트, 얼굴에 생기를 주는 블러셔 등 각양각색의 색조 화장품에 놀랐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한국의 화장품을 온두라스 여성들에게 접하게 하고 싶다는 말을 재차 강조하더라고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하면 한국 화장품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라지요. 중국의 경우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K-뷰티’ 열풍이 일어났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일단 한국 화장품이라고 하면 사고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홍콩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까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만간 온두라스에까지 ‘K-뷰티’ 바람이 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kej@hankyung.com(끝)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