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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니엘 "최종 목표는 니엘만이 할 수 있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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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한경 텐아시아 기자) 니엘이 틴탑 첫 솔로주자로 출격했다. 니엘은 지난달 16일 첫 솔로앨범 ‘온니엘(oNIELy)’을 발표해 타이틀곡 ‘못된 여자’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칼군무와 퍼포먼스가 주 무기였던 틴탑과 달리, 니엘은 미디엄 템포의 어쿠스틱한 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솔로 앨범 활동은 순조롭다. 지난주 솔로 앨범을 발매한지 일주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두 개의 1위 트로피를 차지했으며 음원차트 1위,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 가온차트 주간 1위 등 성공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오직 니엘만이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며 당찬 솔로 활동 포부를 밝혔던 니엘은, 그 자신감만큼 변신을 보였다. 자신의 주 무기인 매력적인 음색과 더불어 자작곡, 루시드 폴과의 협업 등을 통해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그 가능성을 앨범에 꼼꼼히 담았다. 카리스마 가득한 틴탑 니엘도 좋지만 음악바라기 니엘의 모습도 반가워 진다. 우리가 몰랐던 니엘의 모습, 어떤 것이 있을까.

Q. 솔로 앨범에 대한 반응이 좋다. 기분이 어떤가.

니엘: 많은 분들이 노래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열심히 준비한 것을 잘 봐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다.

Q. 설 연휴는 잘 보냈나.

니엘: 설 연휴에도 스케줄이 있었다. 마지막 날 잠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Q. 니엘도 세뱃돈을 받는지 궁금하다.

니엘: 하하. 안받았다.

Q. 솔로 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니엘: ‘온니엘’은 니엘만이 낼 수 있는, 니엘만이 할 수 있는, 니엘이 좋아하는 음악이라 해서 지은 이름이다. 총 일곱곡이 수록됐고 자작곡도 들어갔으며 도끼 선배님이 피처링을 해주기도 했다.

Q. 타이틀곡은 ‘못된 여자’다. 이 곡이 타이틀로 선정된 이유도 궁금하다.

니엘: 이전부터 호흡을 맞췄던 블랙아이드필승 형이 말해줬던 콘셉트와 잘 맞았기에 선정했다. (도끼와는 어떤 인연인가?) 사실 도끼 선배님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피처링을 구하던 중 작곡가 라도 형이 친하다 해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Q. 니엘도 곡 속의 ‘못된 여자’에게 당해본 적이 있나.

니엘: 다행히 내 주변에는 착한 여자분 밖에 없었다. 하하.

Q. 그렇다면 당신의 이상형은?

니엘: 웃는게 예쁘고 옷을 잘 입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옷 맵시가 예쁜 분!

Q. 많은 팬들이 예쁜 웃음을 연습할 것 같다. 니엘은 못된 남자인가, 착한 남자인가.

니엘: 착하면서 못된 남자? 하하. 되게 한 없이 잘해주거나 믿으면 끝까지 믿는다. 그런데 난 낯간지러운 애교가 없다. 착하면서 못된 남자니 반전 매력이라 하면 어떨까. 하하.

Q. 뮤직비디오에서 최근 가장 핫한 모델인 유승옥과 함께 했다.

니엘: 유승옥 씨가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고 ‘이 분이 정말 핫한 분이구나’라고 느꼈다. 아무래도 유승옥 씨 덕에 촬영장이 밝아졌다. 존재만으로도 스태프들이 행복해 하셨다. 하하. 촬영 전 2일 동안 잠을 못 자서 정신 없이 지나간 촬영이라 조금 아쉽다.

Q. 틴탑 니엘에서 솔로 니엘로의 변화는 어떤가.

니엘: 음… 변화는 사실 무대나 노래, 음악적인 점인 것 같다. 조금 외롭기도 하다. 틴탑 멤버들과 다닐 때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는데 혼자 활동하니 조금 외롭다.

Q. 편안한 점도 있을 것 같다.

니엘: 편안한 점은 스케줄이 빨리 끝날 수 있다. 하하. 아무래도 나만 하면 되니 딜레이가 생기지 않더라.

Q. 틴탑 첫 솔로 주자라는 타이틀이 조금 부담되진 않았다.

니엘: 부담이 많이 됐다. 솔로 앨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기 보다는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서 연습을 좀 더 악착같이 했던 것 같다. 솔로 앨범이 아무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때문에 욕심도 많이 부렸다.

Q. 사실 이번 앨범은 니엘의 음악적 변화와 욕심이 드러나는 앨범이었다고 느낀다.

니엘: 일단 틴탑과 솔로 앨범의 곡 색깔은 완전히 다르다. 틴탑은 틴탑의 색이 있는 것이고 솔로 앨범은 내가 평소 하고 싶었던 곡을 담았다. 여섯명이 함께 할 때는 조화가 중요했는데 혼자서 무대를 보여주려니 지겹지 않게 하도록 표현하려 했다. 그렇게 준비하며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돼 응급실을 가기도 했다.

Q. 루시드 폴에게 아이돌 최초로 곡을 선물 받았다. 어떻게 된 것인가.

니엘: 사실 나도 처음에 놀랐다. ‘왜? 이분이 나에게 곡을 주셨지?’하는 느낌도 들었다. 한번도 내가 불러보지 못한 장르여서 걱정도 했지만 디렉팅도 해주시고 편하게 녹음을 이끌어 주셨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대 영상을 보고 내 목소리가 음악과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시더라.

Q. 니엘의 음색은 독특하다. 매력적이기도 하고.

니엘: 내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것은 ‘박수’를 부르며 알게 됐다. 내 목소리를 처음으로 제대로 듣게 됐는데 ‘뭐지’이런 느낌이었다. 지금은 적응됐다.

Q. 최근 박명수에게 콜라보 제안을 받기도 했고 김창렬도 음색에 대해 호평했다. 박명수의 제안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니엘: 하하. 사실 정말 좋은 기회인데 선배님께서 장난 식으로 말씀 하셨다. 진짜신가? 제안 해주신다면 당연히 콜이다. 박명수 선배님은 정말 말씀을 재밌게 하시는데 함께 라디오를 하며 웃다가 기가 다 빠졌다. 히히.

Q. 솔로 출격을 하며 멤버들의 응원 메시지도 궁금하다.

니엘: 멤버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이나 쇼케이스 때도 와주고 항상 응원해줬다.

Q. 그렇다면 틴탑 멤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니엘: 잘 보고 있어? 나 열심히 하고 있어.

Q. 니엘은 틴탑의 ‘센터’로서 솔로 앨범이 예정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본인도 예상을 했는가.

니엘: 사실 누구나 솔로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그런데 틴탑에서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 천지 형도 있고 요즘 랩이 핫한 만큼 래퍼 캡 형과 엘조 형도 있고, 창조 같은 경우도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서 춤도 워낙 잘 춘다. 리키도 발라드를 잘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먼저 솔로를 한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KBS2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를 보고 회사에서도 기회를 보지 않으셨나 싶다.

Q. 월드투어도 마치지 않았나. 어땠는지 궁금하다.

니엘: 너무 좋았다. 많은 나라를 갈 수 있었고 해외 팬분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 더 많은 나라에서 틴탑이란 이름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Q. 어느 나라가 가장 인상에 남았나.

니엘: 남미가 정말 핫하다. 파리도 굉장히 핫한 도시라 생각했는데 남미 분들은 계속 함성을 보내주셨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아 참. 발라드 곡을 부르던 중 2층 관객분들이 조명에 비춰졌는데 어떤 커플이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세상에나. 깜짝 놀랐다.

Q. 어느새 데뷔 6년차다. 6년차 아이돌로 음악적 색이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있지 않나.

니엘: 고민이 있다. 어떻게 가야할까. 틴탑은? 니엘이란 사람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올해부터 바뀌려 노력했다. 고민도 좀 해결하며 음악으로도 성장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작곡도 시작했다. 아무래도 멤버들 여섯명이 모두 성장한 만큼 뭉쳤을 때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Q. 아무래도 어릴 때 데뷔하다보니 아직도 어리다는 시선이 있다. 그런데 이제 스물 둘이고 데뷔 6년차다.

니엘: 지난해까지는 우리가 되게 어리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쉽지 않아’로 활동하며 성숙해진 것 같다. 특히 방송국에 가서 느낀 것인데 어느 날은 내 위로 선배님이 두 팀 정도 밖에 없더라. 그래서 후배분들이 인사를 하는데 ‘내가 벌써 이렇게 됐구나’라고 느꼈다.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갑자기 기분도 좋아지더라. 아빠 미소처럼. 하하.

Q. 진짜 많은 아이돌 속에서 이제 선배가 되고 있다. 데뷔 당시 니엘과 현재 니엘은 어떻게 변했을까.

니엘: 4~5년 전만 해도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당시보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많이 나온다. 음.. 데뷔 당시보다는 차이가 많다. 외적으로도 성숙해졌고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Q. 데뷔 6년차 틴탑의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

니엘: 비결이라면… 자주 싸운 것? 하하. 우리는 정말 많이 싸웠다. 속에 담아두는 것보다 풀어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말하지 않으면 계속 쌓이다 보니 결국 불화의 시작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서로 많이 싸웠었다. 아무래도 각자 다른 생활을 하다 모인 여섯명이 한 순간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의 마음 적정선을 안다. 얘기할 시간을 많이 가졌기에 롱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아이돌 중 친한 친구가 있는가.

니엘: 블락비 박경 형이랑 자주 만난다. 이번에 더넛츠 정이한 형과도 친해졌고 SBS ‘런닝맨’을 촬영하며 포미닛 소현이와도 친해졌다. 소현이는 함께 활동한 지는 오래됐는데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94년생 친구다 보니 빨리 친해졌다. 음악방송에서도 혼자 있는데 소현이가 챙겨주고 고마웠다.

Q. 니엘의 취미생활도 궁금하다. 스케줄이나 연습 외에는 무얼 하고 지내는지.

니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곡을 쓰기도 한다. (주변에서 많이 알아보지 않나?) 새벽에 가다 보니 다들 업무나 일을 하느라 바빠 보인다. 그래서 한번 보긴 하는데 일에 집중하더라.

Q. ‘아포카토’는 샤워를 하다 갑자기 쓴 곡이라 하던데 니엘은 주로 곡을 쓸 때 경험 위주인가 아니면 상상 위주인가.

니엘: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없다. 하하. 살 날이 많이 남았으니 경험담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다른 경험을 했을 때 그 감정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할 수도 있고. ‘아포카토’는 샤워 도중 갑자기 카페에 관련된 가사가 생각이 나서 바로 손에 물기만 닦고 녹음기를 들었다.

Q. 현재 보유 곡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니엘: 하하. 아직 작곡을 제대로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밖에 안됐다. 프로듀서 형들과 함게 작업하며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Q. 아. 니엘하면 매력 포인트가 입술 아닌가. 입술 관리법도 궁금하다.

니엘: 하하하. 솔직히 방송할 때나 화장하고 뭔가 바르지. 사실 평소에는 침 묻히고 다닌다. 이번 활동에서는 입술을 반짝반짝하게 메이크업 하신다더라.

Q. SBS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정글은 어땠는가.

니엘: 정글에서 초반 3일은 너무 힘들었다. ‘아 여기 왜 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후에는 적응을 잘 하게 됐다. 병만 형도 ‘주먹쥐고 소림사’ 때도 만났었기에 잘 해주셨다. 멤버들이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아직도 연락하며 지낸다. 불러 주실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다.

Q. 최근 런닝머신에서 라이브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냥 런닝머신을 하기도 힘든데…

니엘: 사실 회사 분들이 몰래 찍으셨다. 런닝머신 연습은 연습생 때부터 늘 하던 것이었다. 아마 많은 가수 분들이 그렇게 하실 것이다. 새벽에 조깅하며 노래 연습을 해왔다.

Q. 이제 니엘이란 두 글자로 세상에 걸음마를 뗐다. 니엘이란 가수를 생각했을 때 뭐가 떠올랐으면 좋겠는가.

니엘: 믿고 듣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일까. 지드래곤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선배님처럼 아티스트이자 뮤지션이 되고 싶다. 사실 지드래곤 선배님은 어딜 가든 이슈가 되고, 그분이 하는 음악은 늘 핫하지 않나. 나도 선배님처럼 ‘니엘이니까! 니엘 밖에 못 하겠다’ 이런 음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금은 배우고 밟아가는 단계고 최종적으로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다.

Q. 니엘의 올해 목표는 어떤 것일까.

니엘: 일단 틴탑과 나를 많이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많은 분들이 편견을 내려 놓고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Q. 니엘이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니엘: 지금이 2015년 시작이니까 2015년이 끝날 때 쯤이면 더 많은 성장을 했을 것 같아. 2016년, 2017년에도 어마어마하게 성장해 있을 거니까 지금처럼만 쭉 열심히 해. (끝)

사진. 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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