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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권혁빈 의장 등도 억만장자 반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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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락 IT과학부 기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억만장자(빌리어네어·billionaire)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빌리어네어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를 말합니다. 전 세계에 총 1826명이 있다네요. 세계 인구를 70억명이라고 본다면 대략 상위 0.00000026% 안에 드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인으로는 110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총 30명이 억만장자라는데요. 인터넷·게임 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우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처음으로 억만장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김 의장은 자산 29억달러(약 3조2000억원)로 평가받으며 전체 순위에서 628위에 올랐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주식 가치가 오르면서 자산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도 김 의장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억만장자 명단에 들었습니다. 권 대표의 자산은 20억달러로 949위로 평가받았습니다. 그가 설립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 게임 등이 대박을 터뜨리며 급성장하기도 했죠.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억만장자 명단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두 대표는 최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죠. 이들은 올해 처음 진입한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명단에 올랐던 인물들입니다. 김정주 대표의 자산은 18억달러로 평가돼 1054위를 차지했고, 김택진 대표의 자산은 12억달러로 1605위에 올랐습니다.

김범수 권혁빈 김정주 김택진 등 이들 인터넷·게임 업체 수장들은 모두 ‘자수성가형’ 경영자들입니다.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인물들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자수성가형이네요.

게이츠의 자산은 792억달러(약 87조 2200억 원)로 평가됐다네요.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초당 15만 원’을 버는 셈이라고 합니다. 게이츠는 길거리에 떨어진 만 원짜리도 안 줍고 그냥 지나가는 게 낫다는 얘기죠. /jran@hankyung.com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