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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빛낸 영화들, 한국 극장가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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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한경 텐아시아 기자) 아카데미를 빛낸 영화들이 한국 극장가에서도 그 효과를 발휘할까

23일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의 주인공 ‘버드맨’을 비롯해 줄리안 무어에게 여자주연상을 안긴 ‘스틸 앨리스’, 남주 조연상의 J.K 시몬스가 출연한 ‘위플래쉬’ 등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흥행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린 ‘보이후드’, ‘인터스텔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빅 히어로’ 등은 이미 개봉해 한국 관객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는 개봉을 앞둔 작품들에서도 아카데미 효과를 기대케 한다.

어느해 보다 뜨거운 접전이 예상된 작품상에서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버드맨’.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까지 4관왕에 오른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 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가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을 시작으로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등이 출연해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21그램’ ‘비우티풀’ 등을 연출한 거장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펼친다. 3월5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월12일 개봉을 앞둔 음악영화 ‘위플래쉬’는 남우조연상, 음향상, 편집상 등 3개 트로피를 챙겼다. ‘위플래시’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이미 수많은 해외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의 제목인 ‘위플래쉬’는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곡의 제목으로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힌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로 학생에게 가하는 선생의 독한 교육을 비유적으로 뜻한다.

줄리안 무어가 아카데미와 악연을 떨쳐내게 해 준 작품 ‘스틸 앨리스’도 상반기 개봉 예정작으로, 벌써부터 관객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줄리안 무어는 ‘스틸 앨리스’로 워싱턴DC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등 여러 비평가협회에 이어 할리우드필름어워즈, 고담어워즈, 팜스프링국제영화제, 골든글로브,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단연 올해의 여배우로 떠올랐다.

‘스틸 앨리스’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소중한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여교수 앨리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 섬세하고 절제된 감성 연기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줄리안 무어를 비롯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등이 가세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이미테이션 게임’도 아카데미 효과로 흥행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분해 제작 초기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또 키이라 나이틀리가 앨런 튜링의 천재성과 고뇌, 외로움까지 감싸주는 암호 해독팀의 유일한 여성 수학자 조안 클라크로 호흡을 이뤘다. (끝)

사진. 영화 포스터

오늘의 신문 - 2024.05.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