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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완판男'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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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생활경제부 기자) 립스틱은 화장품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제품군입니다. 크림 한 개에 수십만원이 넘는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도 립스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품 시장에서 유명 여배우의 이름을 딴 ‘000 립스틱’ 마케팅이 통하는 이유입니다.

소위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여배우들이 드라마·영화에서 바른 립스틱은 곧바로 완판(완전판매)되기 일쑤입니다. 2013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배우 송혜교가 발랐던 라네즈의 ‘실크 인텐스 립스틱’ 베이지쉬폰 색상은 ‘송혜교 립스틱’으로 불리며 곧바로 완판됐었죠. 지난해에는 드라마 ‘미녀의 탄생’을 통해 입생로랑뷰티의 ‘베이비돌 키스 앤 블러쉬’가 ‘한예슬 립스틱’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박신혜가 발랐던 마몽드의 ‘크리미 틴트 컬러 밤’도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5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 외에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 ‘밀회’의 김희애, ‘괜찮아 사랑이야’의 공효진 등이 ‘립스틱 완판녀’로 꼽힙니다.

최근 이 명단에 처음으로 남자 배우가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주인공은 배우 지성입니다. 그는 드라마 ‘올인’, ‘로열패밀리’, ‘비밀’ 등에서 다소 어둡고 차가운 인상의, 선이 굵은 연기를 해 왔던 배우입니다. 이런 지성이 최근 드라마 ‘킬미, 힐미’를 통해 ‘립스틱 완판남’이 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헤라의 ‘쉬어홀릭 팝틴트’입니다.

극 중 다중인격자 역할을 맡은 지성의 또 다른 인격인 여고생 ‘요나’가 바르고 나왔던 립스틱입니다. 이 제품은 방송 직후 백화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4.5% 증가했습니다. 누리꾼들이 너도 나도 ‘요나 틴트’, ‘지성 틴트’를 찾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지성의 또 다른 인격으로 나오는 ‘신세기’가 매 회 하고 나오는 독특한 화장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9.2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