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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의 스킨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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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석 산업부 기자) 동부팜한농이 올 들어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지난 1월 실적 집계 결과 매출 78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733% 늘었다.

동부팜한농의 주력제품은 작물보호제와 비료로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인 1분기에 매출이 몰린다. 매출 비중이 높은 1월 실적이 잘 나오면서 회사측은 연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올해 ‘퀀텀 점프(대도약)’를 목표로 제시했다.

실적 개선 배경은 작물보호제와 비료가 나란히 호전된 덕분이다. 작물보호제는 치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품목별 생산·판매 계획을 세운게 주효했다. 비료는 신공법 도입, 판매 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화옹 유리온실 사업의 후유증이 사라진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동부팜한농은 2013년 화옹 유리온실사업에 대한 농민단체의 반발과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아 그 해 1월에만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화옹 유리온실은 동부팜한농이 ‘한국판 썬키스트’를 꿈꾸며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지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이다. 여기서 생산된 토마토 등을 해외에 수출하려하자 농민들이 대기업의 농업진출에 반발하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박광호 사장의 현장 경영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60여차례에 걸쳐 전국의 사업장을 돌며 1000명의 임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최근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로 동부제철, 동부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이 떨어져나가는 상황에서 박 사장의 이런 스킨십 경영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데 도움을 줬다./hohoboy@hankyung.com(끝)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