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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첫 참가 공군 훈련 '소오링 이글'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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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선임기자) 공군의 충북 청주기지는 지난 2일부터 수시로 이착륙하는 전투기들의 웅장한 엔진소리로 대지가 울립니다. 공군 단독으로 실시하는 한국군 최대 규모의 전역(戰役·주어진 공간 또는 시간 내에 목표를 성취하는 일련의 군사작전)급 공중전투훈련인 ‘Soaring Eagle(솟구치는 독수리)’이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13일까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F-15K를 비롯해 KF-16, F-4E, F-5E/F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칼바람 속에서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소어링 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저지하고 대규모 공격편대군으로 가상의 적 핵심 목표를 궤멸시킨다는 목표 아래 이뤄집니다.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되는 이번 훈련이 관심을 끄는 것은 작년 10월에 실전배치된 FA-50이 처음으로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록히드 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미사일 등을 장착한 최초의 국산 경공격기입니다. FA-50은 청주공군기지에 착륙하지 않고 모기지인 강원도 원주 제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뒤 임무공역에서 훈련에 참가합니다.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의 단독관제 속에서 다양한 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하고 요격하는 능력을 검증받게 됩니다.

평소 훈련과는 달리 성능 개량작업이 끝나 공대공 교전능력이 강화된 F-16PBU(미국에서 직도입한 F-16를 업그레이드한 모델)와 KF-16를 같은 편대로 구성,운용하면서 전장상황 판단능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도 점검합니다.

이번 훈련에는 총 10개 비행부대의 전투기, 전술기, 헬기 등 40여대의 항공기와 조종사 80여명을 비롯한 320여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역대 소오링 이글 훈련중 최대 규모라는 게 공군의 설명입니다.

훈련은 상황조성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누어 수행합니다. 1주차에는 우리 영공을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가능한 먼거리에서 탐지,식별한뒤 요격,격파해 공중공격을 차단하는 훈련이 진행됩니다. 2주차에는 적의 공대공 미사일이나 지대공 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위해 전투기와 엄호기,대공제압기 등이 편대로 이뤄 공격에 나서는 공격편대군 훈련이 실시됩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조종사들은 ‘모의무장평가시스템’(No Drop Bomb Scoring)을 통해 실제 무기를 장착하지 않고도 원거리에 있는 적의 핵심군사시설과 적기를 정밀타격하는 훈련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공군 조종사들이 전술 전기를 부단히 연마해 적이 도발할 경우 철저히 응징하고 반드시 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합니다. (끝)

사진제공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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