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2월 설연휴 극장가 채울 신작 영화 미리보기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최보란 한경 텐아시아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2월 극장가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영화들이 풍성하게 극장을 채울 예정. 향수를 자극하는 ‘쎄시봉’과 1탄의 인기를 잇는 ‘조선명탐정2’의 한국 영화 맞대결, 배두나와 워쇼스키 감독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는 ‘주피터 어센딩’, 색다른 스파이 액션 ‘킹스맨’, 원작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3D로 만들어진 ‘도라에몽’ 등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 한국 영화 – ‘쎄시봉’ VS ‘조선명탐정2′

5일 개봉을 앞둔 ‘쎄시봉’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개봉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 점유율 16.3%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것. 설을 앞두고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쎄시봉’은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영화는 당시 대중 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트윈폴리오가 사실은 3명의 트리오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했다. 윤형주와 송창식이 결성한 트윈폴리오에 가상 인물 오근태가 더해진다. 김윤석과 정우가 각각 현재의 오근태와 젊은 오근태를 맡았다. 한효주가 이들의 뮤즈 민자영을 연기한다. 가상 인물 오근태와 민자영을 비롯해 실존인물 이장희,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등을 배우들이 연기해 싱크로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날에는 역시 코미디 영화가 통할까. 오는 11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 동시에 두 사건 해결에 나선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가 육해공을 넘나들며 펼치는 코믹 어드벤처 탐정극.

옛 파트너 서필의 “불량은괴가 다시 나타났어요”라는 말에 탐정 본능을 자극 받은 김민은 유배지를 떠나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김민은 여인의 손길에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는 등 여전히 ‘허당’ 매력을 발산하지만 수사할 때만큼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는 조선 제일의 탐정의 면모는 반갑다.

1편에서 사건 의뢰 역할을 했던 서필은 이번 편에서 본격적으로 김민을 돕는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한층 잔혹해진 적들에 맞서 육해공을 오가는 모험을 펼치고, 여기에 김민의 혼을 쏙 빼놓는 묘령의 여인 히사코까지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김명민과 오달수는 티격태격 하면서도 척척 들어맞는 찰진 호흡을 다시 선보인다. 이연희는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게 혼란을 주는 그녀는 팜 파탈의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까지 매혹시킨다.

# 외화 – SF, 액션, 판타지, 스릴러 등 골라보기

배두나와 워쇼스키 감독이 또 다시 만나 기대를 모으는 ‘주피터 어센딩’은 5일 국내 개봉한다. 워쇼스키 감독은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 우주의 역사와 권력 관계를 뒤집을 거대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인간과 은하계의 질서와 균형에 대해 논한다.

‘주피터 어센딩’은 인류를 구원할 운명을 지닌 주피터가 절대자로서 깨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SF블록버스터. 은하계를 지배하는 가문이 지구에 사는 주피터가 그들을 위협할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현상금 사냥꾼을 고용해 그녀를 쫓는 이야기다.

밀라 쿠니스가 절대자로서의 운명을 모른 채 지구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존재 주피터 역을 맡았고, 채닝 테이텀이 주피터를 돕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연기파 배우 숀 빈, 신성 에디 레드메인 등은 물론 한국배우 배두나가 다시 한 번 워쇼스키 감독과 손을 잡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폭스캐처’는 채닝 테이텀, 스티브 카렐, 마크 러팔로의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충격 실화화극. 자신이 후원하던 레슬링팀 폭스캐처 소속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억만장자 존 듀폰 사건의 전말을 다룬다. ‘머니볼’ ‘카포티’ 등 실화 소재 연출에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온 베넷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엇갈린 꿈의 끝, 한 남자가 죽었다’라는 의미심장한 카피는 영화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매튜 본 감독과 ‘원티드’ 원작자 마크 밀러가 만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액션블록버스터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이 혁신적인 엘리트 스파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개봉하는 ‘킹스맨’은 스타일과 매너를 갖춘 엘리트 스파이를 양성하는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조직과 세상을 지배하려는 발렌타인 그룹의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베테랑 요원 헨리 하트(콜린 퍼스)가 거리의 문제 청년 에그시(태런 애거튼)를 발탁해 최고의 엘리트 스파이로 키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혹독한 트레이닝과 스파이 수업, 신사로서 완벽한 매너 등을 배우게 되는 과정이 새로운 스파이 액션 영화를 기대케 한다.

12일 개봉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나 온갖 악령들을 물리치는 존재,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로 불리는 기사단의 리더 그레고리(제프 브리지스)가 동료들을 모두 잃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 톰(벤 반스)을 자신의 제자로 훈련시켜 대마녀 멀킨(줄리안 무어)의 군단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작가 J. R. R. 톨킨과 함께 영국의 판타지 3대 작가로 손꼽히는 조셉 딜레이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며 일찌감치 기대 작으로 꼽혀온 작품이다. 또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시리즈 등 완성도 높은 블록버스터를 선보였던 레전더리 픽쳐스가 2015년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작품. 오는 17일 개봉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분해 제작 초기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또 키이라 나이틀리가 앨런 튜링의 천재성과 고뇌, 외로움까지 감싸주는 암호 해독팀의 유일한 여성 수학자 조안 클라크로 호흡을 이뤘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최근 발표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에 이르는 8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려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받고 있다.

설연휴 첫 날인 18일 개봉하는 ‘웰컴, 삼바’는 달라도 너무 다른 ‘무한긍정’ 대책 없는 불법거주남 삼바와 ‘무한걱정’ 의욕제로 커리어 우먼 앨리스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 국내에서 예상을 깨고 170만 흥행에 성공한 ‘언터처블:1%의 우정’을 연출한 올리비에르 니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극 중 앨리스는 대형 헤드헌팅사 임원으로 15년간 일해왔지만 매일 같이 쏟아지는 엄청난 업무에 시달리다 못해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인물이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피로로 무기력증 등에 빠지는 증상. 자신도 모르는 불안함 때문에 늘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달고 사는 앨리스가 대형 헤드헌팅사의 일을 접고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도중 이민자 지원센터에서 삼바를 만나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이 관개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18일 개봉하는 ‘모데카이’는 나치의 비밀계좌가 숨겨진 전설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희대의 미술품 사기극을 그린 작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고야의 그림’의 묘연한 행방에 대해 의뢰를 받고 찾아 나서는 모습은 궁금증을 자극한다.

대학시절 앙숙이었던 모데카이(조니뎁)와 마트랜드(이완 맥그리거) 사이에서 수상한 낌새를 드러내는 모데카이의 아내 조한나(기네스 팰트로)와 살벌한 섹시녀 조지나(올리비아 문)까지 등장해 이중 삼각관계를 형성, 극에 미묘한 긴장감을 더한다.

#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영화

유쾌한 웃음과 감동, 교훈을 담은 ‘노엘의 선물’은 별나라에 있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산타 썰매가 꼭 필요한 엉뚱 꼬마 앙투완과 산타로 위장한 허당 도둑의 특별한 하룻밤을 그린 영화로 5일 개봉한다.

‘노엘의 선물’은 ‘언터처블:1%의 우정’의 제작진이 참여해 새해를 맞아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엉뚱 꼬마와 허당 도둑이 하룻밤 동안 펼치는 모험담과 기상천외한 우정이 어린이 관객과 가족 관객을 만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작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3D로 만들어진 ‘도라에몽:스탠바이미’가 12일 국내 개봉된다. 최고 스태프들이 모여 탄탄한 기획 아래 3D CG 작업을 거쳤음은 물론, 원작에서 엄선한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축해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됐다.

‘도라에몽:스탠바이미’는 일본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현재까지 약 8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3D 애니메이션 거장으로 알려진 야기 류이치 감독과 현존 일본 감독 중 TOP로 꼽히는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공동 연출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스탠바이미(STAND BY ME)’라는 제목을 통해 도라에몽과 진구 사이에 깜짝 놀랄만한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배드 2′ 제작진이 만들어낸 뮤지컬 애니메이션 ‘쿠크하트: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이하 ‘쿠크하트’)도 12일 국내 개봉된다.

‘쿠크하트’는 너무 추운 겨울날 태어나 심장 대신 시계 심장을 갖게 된 잭과 위기를 느끼면 몸에 가시가 돋아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미스 아카시아의 사랑과 모험을 담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파리에서 에든버러까지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을 예정이다.

18일 개봉하는 ‘스폰지밥3D’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16년간 제작했던 시리즈 최초로 3D 효과를 적용해 실사와 결합한 최초의 작품이다.

‘썬더와 마법저택’ ‘몬스터 호텔’ 등의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던 컬투는 이번 작품에서 2인 5역에 도전한다. 컬투는 영화 속 말괄량이 다섯 갈매기들을 연기하며, 악당 버거수염 곁에서 감초 역할로 톡톡 튀는 원작의 분위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끝)

사진. 영화 포스터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