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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QFII는 미래에셋이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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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의 중국 이야기) 빠르면 내달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를 활용한 금융상품이 대거 쏟아질 전망입니다.RQFII는 해외에서 유통되는 위안화로 일정한도 내에서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허용한 제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작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때 800억위안의 RQFII한도를 부여하는 선물(?)을 가져오면서 RQFII시대가 열렸습니다. RQFII는 우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자격 신청 금융투자회사에 자격을 부여하면 중국국가외환관리국이 투자한도를 배정하는 식으로 절차가 진행됩니다.

한국 금융사 중 RQFII 자격을 가장 먼저 받은 곳은 신한BNP파리바로 작년 10월에 중국 증감위로부터 '오케이'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뒤따랐고,동양자산운용, NH-CA자산운용,동부자산운용,하나대투증권 순으로 자격을 받았습니다.이에 따라 신한BNP파리바는 작년 11월에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으로부터 30억위안의 RQFII 투자한도를 배정받았고,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월30일 10억위안을 배정받았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빠르면 이달 말을 전후해 동양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하나대투증권도 투자한도를 배정받을 전망입니다. 이들은 내달부터 관련 상품을 개발 본격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금융투자업계 가운데 RQFII 시장에서 가장 선두에 선 곳은 미래에셋입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법인이 지난 2013년 10월 RQFII자격을 받아 2014년 4월에 13억위안의 한도를 배정받았지요. 미래에셋은 이번에 본사도 RQFII 자격을 받아 홍콩에 이어 한국 두곳에서 RQII를 운용하게 된 겁니다.

물론 RQFII 자격획득 여부가 금융투자업계의 중국 비즈니스 경쟁력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개인이 중국 증시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교차매매)이나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등을 통해서도 중국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 증시가 본격 개방될때에는 우선적으로 개방 수혜를 입을 외국계 금융사 선정시 주요 요건에 RQFII 실적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외국계 금융사들이 중국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개방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훗날 중국 당국이 들여다볼 스펙을 갖추는겁니다. 물론 중국 금융투자 비즈니스의 경험을 쌓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끝)

오늘의 신문 - 2024.11.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