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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결정한 코코엔터, 소속 개그맨들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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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윤 한경 텐아시아 기자) “사태 해결을 위해 열심히 수습중입니다”

공동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결국 폐업을 결정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코코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여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공식적인 폐업 소식을 알렸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준호 대표는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고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김준호 대표의 자비로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12월 수년간 회삿돈 수억원을 가로챈 김우종 대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우종 대표의 수년간 수 억원의 횡령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영등포 경찰서에 제출했다”라며 “김우종 대표는 최근 연기자의 출연료와 임직원의 급여로 사용 될 회사 자금을 추가로 횡령하여 해외 도주했다”라고 밝힌바 있다.

공금을 횡령한 김우종 공동대표는 전직 회계사로 계열사 코코에프앤비가 전개하던 외식업체 제시카키친의 대표도 겸임했다. 김우종 공동대표는 해당 식당이 실적 악화로 문을 닫고 난 뒤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공동 대표의 범행에 불똥이 튄 것은 소속 연기자들과 직원들.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속 개그맨들은 지난 12월 초 전원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매니지먼트와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12월 말을 기점으로 모두 퇴사했다. 소속 개그맨들은 김우종 공동 대표의 출연료와 계약금 횡령으로 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계약해지가 이뤄졌고, 직원들 또한 개그맨들의 계약해지에 이어 자연스레 퇴사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개그맨과 직원들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진행하던 업무는 이어가고 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에서 1년간 일해 온 한 직원은 “폐업 상황이 이미 예견돼 있었기 때문에 프리랜서로 나온 개그맨과 직원들 큰 동요 없이 하던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연예인들도 방송 등 공식 행사에서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고 언급하며 끈끈한 의리를 보이고 있다. 최근 MBC ‘일밤-애니멀즈’ 제작발표회에서 개그맨 김준현은 “김준호 씨와 관련된 회사(코코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지만 열심히 수습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좋은 모습, 으쌰으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다방면으로 활동을 넓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끝)

사진. 코코엔터테인먼트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