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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틴탑 창조 "배우로서도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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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그룹 틴탑의 창조가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디뎠다. 창조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스웨덴 세탁소’에서 주인공 김봄(송하윤)을 바라보는 연하남 용수철 역을 맡았다. 틴탑의 막내로 누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창조가 드라마 속 연하남으로 변신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게 됐다.

무대 위에서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창조지만, 연기는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 창조는 “감독님이 기자간담회에서 ‘창조는 창조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성장의 원동력을 밝히기도 했다. 틴탑으로서는 어느덧 6년차 가수가 됐지만, 연기자로서는 이제 새내기다. 스물한 살 청년의 배우 성장기가 시작됐다.

Q. 첫 드라마 연기에 나선 소감이 어떤가?

창조: 첫 연기라서 부담을 갖고 시작했는데 주변 선배, 감독님들이 지도를 잘 해주셔서 촬영할 때마다 재미있었다.

Q. 첫 드라마로 ‘스웨덴 세탁소’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창조: 극중 용수철 캐릭터가 밝고 연하남 이미지다. 누나분들께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Q. 용수철의 캐릭터의 매력이 무엇인가?

창조: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곁에서 챙겨주면서 자기 일도 열심히 충실히 하려고 한다. 목표가 뚜렷하게 있는게 좋은 거 같다. 또, 미친 인맥! 경찰관 인맥을 소개하면서 길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도 하면서 NG가 많이 났다. 하하.

Q. 실제 창조와 용수철은 연하남 이미지가 비슷해 보인다.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창조: 실제 내 모습과 다른 모습도 있고, 조금 비슷한 부분도 있다. 먼저 밝고, 꿈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비슷하다. 그런데 실제 나는 장난끼가 더 많다. 하하. 많았는데 예전보다 줄었다. 철은 더 들어야 한다.

Q. 연하남으로서 용수철이 아닌 창조의 매력은 무엇인가?

창조: 연하지만, 마냥 어린 게 아니라 어린데 오빠스러운 척하는 매력? 하하. 나이에 맞지 않는? 또, 팬사인회에서 팬에게 내 어떤 부분이 좋냐고 물은 적이 있다. 생긴 것과는 다른 말하는 모습에 반전이 있다고 해주시더라.

Q. ‘스웨덴 세탁소’에는 젊은 배우들도 많다. 화기애애할 것 같다.

창조: 형, 누나들이고 많이 챙겨준다. 연기를 다들 잘해서 나에게 많이 알려주신다. 나는 내가 안 나오는 화면에서도 상대방의 대사를 맞춰줘야 하는 것을 몰랐는데 드라마를 하면서 드라마 환경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다.

Q. 연기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막상 드라마에 투입되니 어땠나?

창조: 화면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니까 신기하다.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Q. 5회에서는 같은 멤버 니엘과 연기 호흡을 선보였는데 싸우는 장면도 있었다. 하하.

창조: 현장에서 액션신을 해야 된다고 듣고, 어떻게 해야 안 어색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진짜로 밀치고 때리자고 말하고, 정말 깨물고 때렸다.

Q. 실제 틴탑 멤버들끼리 싸우기도 하나?

창조: 예전에는 실제로 주먹 싸움도 하긴 했는데 안 싸운 지 너무 오래됐다. 이제 서로 짜증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고, 눈빛만 봐도 어떤지 알게 됐다.

Q. 니엘은 연기자로서 선배이기도 하다. 어떤 도움을 받았나?

창조: 자기 연기하기 바빠 보였다. 하하하하. 서로 긴장해서 얼어 있었다. 또, 같은 멤버니까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니 서로 너무 웃겼다. 하하. 존재만으로 정말 힘이 많이 됐다. 사실 혼자 나와서 스케줄을 하면 외롭다. 멤버가 나와서 일도 같이 하고, 함께 모니터링도 하면서 즐거웠다.

Q.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어떤가?

창조: 부러워하는 멤버들도 있다. 서로 맡은 분야가 있으니까 각자 할 일도 하고, 서로 모니터링 해주고 챙겨준다. 내가 3회 때 똥 참는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리키가 그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정말 리얼했다고. 하하 사실 3회 때까지는 욕을 많이 들었다. 기자회견 때 감독님이 창조가 ‘창조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못한다고 하신 것이었다. 그날이 터닝포인트가 돼 더 열심히 했고, 4회를 촬영하면서 칭찬을 들었다.

Q. 어떤 칭찬을 들었나?

창조: 감독님이 촬영하면서 ‘얘 왜 이러냐. 우리 수철이가 변했다’고 하시더라. 하하. 또, ‘수철이가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해?’, ‘왜 이렇게 연기가 늘었어?’라며 느는 것이 보인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Q. 자신감도 생겼겠다.

창조: 한 회 한 회 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좀 있고, 칭찬도 몇 번 해주시니…하하.

Q. 드라마가 방송되고 나면 팬들이 장면을 캡처하거나 움짤을 만들지 않나. 창조가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나?

창조: 가로등 밑에서 연기한 장면이 있다. 다른 장면보다 얼굴이 갸름하게 나와서 다시 보고 싶다. 혼자 독백하는 장면이었는데 괜찮았다. 연기는… 똥 참는 연기? 하하. 내가 봐도 리얼했다.

Q.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창조: 처음엔 레슨을 받았었는데 레슨을 받다보니 혼란이 왔다. 지금은 혼자 대본을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주변 분들에게 대본을 맞춰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멤버들? 멤버들이랑 하다 웃을 것 같다. 또, 멤버들에게 해달라고 하면 여자 캐릭터를 하게 됐을 때 막 음성 변조를 하면서 웃기게 한다. 집중이 안 된다. 하하.

Q. ‘스웨덴 세탁소’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김이안과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출연하기도 했다.

창조: 아, 그때 정말 멤버들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멤버들과 함께 나가면 누구 한 명이 말하면 옆에서 누가 도와주는데 그땐 외톨이가 된 느낌이었다. ‘주간 아이돌’이 ‘스웨덴 세탁소’ 촬영 초반에 녹화한 것이라 이안 형과도 덜 친할 때였다. 하하.

Q. 앞으로 개인활동이 더 활발해질 텐데 멤버들 없이 해내야 한다.

창조: 생각도 많이 하고, 익숙해져야 되는 부분도 있다. 개인 활동 먼저 한 멤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엘조 형이 모니터링을 제일 많이 한다. 이 부분은 어떻고, 이 부분은 어색하다고 이야기도 해준다. 또, 멤버들이 모두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서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Q. 이제 ‘스웨덴 세탁소’의 반이 지났다. 앞으로 본격 로맨스 연기도 펼쳐야 한다.

창조: 나는 버럭하고 화내는 연기는 잘한다. 그런데 감정이 들어간 장면이 어색하다고 하더라. 열심히 해야 한다. 8회까지 나온 장면들은 장난스러운 장면들이 많은데 이제 조금씩 진지해진다. 진짜 연하남에 가까운 모습들이 많이 보여줄 것이다. 감정씬들도 들어가 있고, 보는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매 회 에피소드가 다르고, 주제가 있으니 더 재미있다.

Q. ‘스웨덴 세탁소’는 매회 다른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본인이 꼽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창조: 방송된 1~9회 중에서는 니엘 형과 나온 것. 하하. 6회에서 팬클럽 회장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는데 뭔가 기분이 달랐다. 팬들 생각이 났다. 팬들은 항상 고맙다. 맨날 고맙다, 고맙다 하는데 식상하게 아니라 진짜 감사드린다. 우리 앨범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셨고, 정말 고맙다. SNS에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정말 만나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많이 만들고 싶다.

Q.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색했던 건 무엇인가?

창조: 춤을 많이 춰서 그런지 한 동작을 해도 몸을 과하게 움직이는 습관이 배어 있다. 드라마는 일상생활이어서 많이 어색했다. 카메라 의식도 힘들었다. 나는 이쪽을 봐야 하는데 옆쪽에 카메라가 있으니까 자꾸 눈길이 갔다. 하하. 또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데 같은 대사를 치는데 내가 아까 그 말을 했는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Q. 연기자 창조로서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창조: 여러 스타일을 소화해낼 수 있다. 강하게 생기지 않아서 어떤 캐릭터와도 어울리는 외모인 것 같다.

Q. 창조를 두고 정변의 아이콘이라고 하기도 한다. 데뷔 이후 키도 많이 자랐지 않나. 인정하는가. 하하.

창조: 인정을 조금 한다. 하하. 데뷔 때는 마냥 신기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시절이었다. 앨범을 한 번 낼 때마다 외모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자기 관리에 집중을 많이 했다.

Q. 데뷔 6년차지만, 이제 21세다. 너무 어릴 때 데뷔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창조: 후회할 때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빨리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말을 그렇게 잘하지 못했다. 친한 친구들이 고민거리나 상담을 해오면 예전에 비해서 수월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예전보다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데뷔 6년차지만, 가수는 쭉 해야 되는 직업이고, 포기할 수 없는 직업이다. 후배들 앨범 작업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계속 뛰고 싶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창조: 사진 전시회를 하고 싶다. 사진 작업하는 게 취미다. 지인과 팬들을 초청해서 열고 싶고, 작곡도 하고 싶다. 제 솔로 앨범이든 틴탑 앨범이든 참여하고 싶고, 멤버들 곡도 써주고 싶다.

Q. 연기도 계속할 텐데 예전 작품 중에 욕심 나는 캐릭터가 있었나?

창조: 드라마 ‘보고싶다’라는 박유천 선배님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또 ‘학교 2013′ 김우빈 선배님 역할!

Q. 같이 호흡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창조: 하정우 선배님! 목소리와 표정이 정말 좋다. 롤모델은 솔직히 한 분을 꼽기보다 모든 선배들처럼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싶다. 캐릭터에 빠져들고 싶다.

Q. 앞으로 오디션도 많이 볼 텐데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나?

창조: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캐릭터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최대한 내 색깔을 드러낼 것이다. 다음에 또 부르고 싶을 만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자기 관리에도 자신감이 있다. 나는 한 번 시작한 일은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하는 성격이다. 다이어트를 했을 때도 자다 일어나서 운동하다 자고, 대기실에 아령을 들고 다니면서 운동을 철저히 했었다. 다만, 욱하는 것을 고쳐야 할 것 같고, 성격이 급한 것도 고쳐야 할 것 같다. 하하.

Q. 변하지 않고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창조: 하고자 하는 일들이나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창조: 틴탑의 창조라는 이름을 아직 대중은 잘 모른다. 앞으로 이제 내 분야에서 열심히 뛰어서 틴탑 창조를 많이 알리고 싶다. 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좋다’는 말도 듣고 싶다. (끝)

사진. 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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