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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걸그룹 예상도, '세대교체'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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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2015년 걸그룹 세대교체를 위한 움직임은 더욱 뜨거워진다. 1월 소나무, 여자친구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새로운 걸그룹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요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기획사들이 올해 걸그룹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걸그룹이 데뷔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걸그룹들의 데뷔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치열한 세대교체 전쟁이 예상된다.

# 2015년 데뷔 걸그룹, 누가 있나?

먼저 올해 걸그룹 출격을 예고한 기획사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올스타급이다. YG, JYP, 큐브, 스타쉽, WM, 젤리피쉬, MBK 등 모두 가요계를 주름잡는 가수들을 보유한 기획사들이다.

빅뱅, 2NE1, 위너 등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YG는 이미 멤버 중 일부인 김지수와 김제니를 공개했다. 김지수는 에픽하이의 ‘스포일러+헤픈엔딩’과 하이 수현의 ‘나는 달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 전에도 CF 모델로 발탁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JYP도 미쓰에이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걸그룹 식스믹스(가칭)를 준비 중이다. 선미 ’보름달‘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래퍼 리나가 식스믹스 멤버로 알려졌다.

큐브도 포미닛 이후 5년 만에 걸그룹을 데뷔시킨다. CLC(씨엘씨)로 공개된 새 걸그룹은 큐브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다국적 그룹이다. 지난 7일 SBS 스페셜 ‘찰스가 철수를 만났을 때’ 편을 통해 태국인 멤버 손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들은 서울 홍대 거리에서 발달장애 어린이 돕기를 위한 버스킹 공연으로 실전 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선행을 펼치고 있어 데뷔 이후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도 대형 걸그룹 출격을 준비 중이다. 현재 B1A4만 소속돼있는 WM엔터테인먼트는 B1A4를 한류 그룹으로 성장시킨 원동력과 비법을 바탕으로 걸그룹을 성공시킬 것이라는 계획이다.

카라, 레인보우를 배출한 DSP미디어도 5인조로 이뤄진 DSP걸즈를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해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베이비 카라 멤버 중 일부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 성시경 박효신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 등이 연내 걸그룹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세대교체의 원인과 특징은?

봇물 터지듯 데뷔하는 걸그룹 세대교체의 움직임은 어디서 출발한 것일까? 한 가요관계자는 “새로운 얼굴이 없다는 것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에 따른 트렌드다”며 “현재 걸그룹 시장에는 어느 정도 포지션을 다진 그룹만 있고, 신인들이 없는 상황이다. 수요가 어느 정도 쌓였고, 각 소속사에서도 걸그룹 데뷔가 한동안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걸그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전했다.

평균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6~7년으로 본다. 3~5년차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이후 완성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얼굴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2015년은 2014년의 전성기를 이룬 걸그룹이 완성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세대교체를 꾀하게 된 시점이 됐다.

2015년판 걸그룹 세대교체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전에는 예쁘거나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한정된 콘셉트의 천편일률적인 걸그룹 데뷔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스펙을 가진 걸그룹이 데뷔 전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는 것. 이미 데뷔한 소나무의 경우, 시크릿을 키운 TS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을 바탕으로 데뷔 전부터 자작랩과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하며 실력을 알렸다.

YG, JYP, 큐브, DSP의 경우에도 새 걸그룹 멤버가 소속 가수의 작품에 참여하거나 방송 활동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리면서 전초전을 달구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이전과 다른 점은 걸그룹들이 다양한 장르나 다양한 경험을 갖고 나오고 있다”며 “지금은 각자 작곡 능력이나 악기 연주 능력을 갖추는 등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걸그룹들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보이그룹의 경우, 지난 2012년 현재 걸그룹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이 일었다. 2012년 엑소, 빅스, B.A.P, 비투비, 뉴이스트, 에이젝스, 스피드, 테이스티, 크로스진 등 보이그룹이 대거 데뷔했다. 2년이 지난 현재 엑소가 보이그룹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해 유지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가요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보이그룹에 비해 초기부터 폭발력 있게 콘텐츠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걸그룹이다”며 올해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를 전했다. (끝)

사진. 팽현준 기자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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