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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몰리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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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국제부 기자) 중국 내 반일감정이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영토분쟁, 과거사 문제 등으로 정부간 관계는 냉랭하지만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교류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를 보도하면서 “중국인들은 아베총리의 우경화 정책에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만 아베노믹스 효과는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수는 1340만명로 전년대비 29%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엔저가 지속되자 저렴한 여행지를 찾아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대만 관광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전체의 21.1%에 달합니다. 한국도 많습니다. 전체 관광객의 20.5%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증가세가 가장 빠른 곳은 중국입니다. 전년보다 83%늘어난 24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쓰는 돈도 많습니다. WSJ는 “중국인들은 일본을 여행하면서 평균 1000달러(108만3000원) 이상을 쓴다”며 “이는 러시아 관광객의 두 배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도개선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일본 정부는 10월부터 카메라, 밥솥 등 내구재에 한정되던 소비세 면세 제품을 사케나 화장품으로까지 확장했습니다.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해 일본에 오는 것도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yykang@hankyung.com (끝)

오늘의 신문 - 2024.06.2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