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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도 비주얼화와 모바일화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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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산업부 기자) 사보(社報)는 그 회사의 얼굴이라고들 합니다. 회사의 주요 소식이나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겠지요. 그런 사보가 요즘 변신하고 있습니다. 비주얼을 강화한 시각화와 모바일화가 변화의 핵심 트렌드입니다.

삼성은 지난 5일부터 잡지 사보 대신 모바일로 발간되는 사보 ‘삼성앤유 프리미엄’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다운 변신입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회사관련 콘텐츠를 담았는데 앞으로는 사회적 화두나 대중의 관심사를 골고루 다뤄 삼성이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효성의 사보는 비주얼을 강화했습니다. 기존 사보의 판형을 가방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 사이즈로 바꿔 휴대가 간편하도록 한 것부터 눈에 띕니다. ‘읽는 사보’에서 ‘보는 사보’로 변신한 것도 특징입니다. 인포그래픽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내용을 공감하도록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모바일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사보 ‘아시안뷰티크리에이터’ 모바일 웹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배포해온 사보를 외부에도 개방한 것입니다. 동영상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색다른 요소도 더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B2B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업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모바일 소통을 강화해 온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사보를 개편했습니다. 기존의 사보를 모바일로도 볼 수 있도록 했고, 임직원이 은사를 찾아가는 코너 등을 마련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재계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 전경련’을 새해부터 개편해 발행했습니다. 기존보다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디지털 매거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자들의 접근성도 높였습니다.

이 같은 사보 트렌드 변화는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비주얼을 강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화를 도입하는 것은 독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pyt@hankyung.com(끝)

오늘의 신문 - 2024.06.26(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