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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디킴 "자작곡이 나의 특징... 내 노래로 계속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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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한경 텐아시아 기자)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이 돌아왔다. 사실 돌아왔다는 표현은 조금 어색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4년 에디킴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데뷔를 알렸으며 ‘밀당의 고수’, ‘너 사용법’, ‘달링(Darling)’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tvN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등 OST에 참여하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에디킴은 2015년 새해의 스타트도 힘차게 끊는다. 오는 21일 에디킴은 두 번째 미니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을 발매하는 것. 에디킴은 이번 앨범에서 전매 특허인 달콤한 발라드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했다. 선공개한 ‘어폴로자이즈(Apologize)’ 뮤직비디오에서 ‘너 사용법’의 스위트 가이가 아닌 섹시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디킴은 어떤 매력으로 올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까.

Q. ‘어폴로자이즈(Apologiz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 에디킴의 새로운 매력이었다. 반전 매력이랄까. 이번 앨범은 섹시한 콘셉트인가.

에디킴: 한번 변신하려고 해봤다. 하하. 음…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가끔 나도 내가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음악을 좋아한다. 타이틀곡 ‘마이 러브(My Love)’는 지난 2010년도에 만든 곡이다. 그 때는 피아노에 확 꽂혔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여섯 곡이 모두 다른 장르다. 브리티쉬 팝도 있고 록적인 요소도 있고 컨츄리 느낌의 블루스도 있고 정말 다르다. 비록 이번 앨범이 음악적인 통일성은 없지만 다양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Q. 그렇다면 요즘은 어떤 음악 장르에 꽂혔는지 궁금하다.

에디킴: 70년대 펑크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70년대 펑크가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된다. 70년대 음악이 요즘 가장 좋다.

Q. 이번 앨범 타이틀이 ‘싱싱싱’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에디킴: 앨범 수록곡에 동명의 곡이 있다. 이 곡은 사랑 이야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많이 썼다. 아무래도 내가 낙천적인 성격이다 보니 근심 걱정이 없다. 그런 마음으로 노래를 하면 정말 즐겁다. 연애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자는 내용이다. 이 곡이 나를 제대로 잘 표현한 것 같아서 타이틀의 이름으로 선정했다.

Q. 타이틀곡 ‘마이 러브’ 소개도 부탁한다.

에디킴: 2010년에 만든 곡이며 가사는 최근에 만들었다. 처음에는 영어로 작사했던 곡이었다. 이전의 곡에서는 ‘썸’타는 내용이 많았다면 이 곡은 오래된 연인에게 불러주는 노래라 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이들의 잔소리도 담고 오래된 연인에게 “있잖아~”라고 말하는 듯이 부르려 했다.

Q. ‘마이 러브’에서는 피아노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에디킴: 곡을 만들 당시 피아노를 많이 사용했다. 기타를 사용할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기타를 사용할 때는 박자나 리듬이 경쾌해지지만 피아노는 좀 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이 있다.

Q. 데뷔 전에 만든 곡이 이렇게 많은데 아직 미공개한 자작곡이 더 있는가.

에디킴: 30~40곡 정도 더 있다. 하하. 계속 곡을 쓰고 있다. 새로운 곡을 지어서 리스트에 추가해야 하는데 활동하며 바쁘다 보니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것이 새로운 걱정거리다.

Q. 모든 곡이 애착이 가겠지만 그 중 이번 앨범에서 더욱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에디킴: 사실 수록곡 모두가 너무 달라서 어떤 것이을 꼽아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틀곡 ‘마이 러브’와 ‘어폴로자이즈’, ‘싱싱싱’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세 곡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Q. 이번 앨범이 데뷔 앨범과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에디킴: 1집은 수록곡 여섯곡 모두 사랑 이야기였다. 또 기타와 나의 보이스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음악이었다면 새 앨범은 악기도 다양하게 나오고 곡마다 개성이 강하다. 가사도 사랑 얘기에서 벗어나 인생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진솔하게 담아냈다.

Q.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에디킴: 아무래도 내가 만든 곡이다보니 ‘망하면 어쩌지…’하는 부담도 든다. 그래도 자작곡이 에디킴이란 가수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의 노래로 계속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다른 가수들에게도 에디킴이 만든 곡을 줄 생각이 있는가.

에디킴: 물론! 내가 표현하기 힘들거나 나보다는 다른 가수가 나을 것 같다는 곡이 생기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Q. 가요계에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에디킴이 함께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상대가 있나.

에디킴: 음… 누구라 딱 말하기는 그렇고. 하하. 지난해 버벌진트 형과 했듯이 내 장르에서 벗어난 다른 장르의 가수 분과 함께 해보고 싶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소속사 미스틱89의 수장인 윤종신의 조언이 있었는지.

에디킴: 앨범 때문에 조언을 해주신 것 보다는 누구보다 내 음악을 많이 들어주셨고 내가 뭘 원하는지 잘 아신다. 매일 작업실에서 뵈었기 때문에 음악 얘기도 많이 하고 평소 작업 진행에 대한 방향을 알려주셨다.

Q. 미스틱89의 2015년 첫 컴백 주자가 에디킴이다. 어떤가.

에디킴: 내가 좀 잘 돼서 뒤에 나오실 분들께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누가 됐든 1호가 됐을 것이다. 하하. 시기적으로 내가 1호가 될 차례였던 것 같다.

Q. 데뷔 앨범 당시에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도 믹싱 작업에 레이디 가가, 비욘세, 제이슨 므라즈, 조용필 등과 함께한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토니 마세리타가 참여했다.

에디킴: 믹싱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투자를 하는 것이 음악을 완벽하게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프라이드다. 이번에 함께한 토니 마세리타는 마치 믹싱 계의 마이클 조던 같은 분이다. 영광이었다. 함께 작업해보니 굉장히 적극적이시고 K-POP에도 관심이 많으셨다. 특히 깜짝 놀랐던 것이 오히려 내가 요구를 하게 될 줄 알았는데 먼저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편했다. 빨리 진행될 수 있었다.

Q. 지난 활동곡이었던 ‘밀당의 고수’도 그렇고 이번 앨범 타이틀곡 ‘마이 러브’도 러브송이다. 러브송을 주로 하는 이유가 있나.

에디킴: 내가 쓰는 곡의 장르는 여러 가지지만 아무래도 러브송이 대중과 잘 맞는 것 같아서 타이틀로 선정됐다.

Q. 데뷔 당시 인터뷰에서 곡을 쓸 때 실제 경험담을 쓰는 것이냐 물었는데 실제 경험담이 아닌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지금도 상상을 바탕으로 곡을 쓰는가? 상상 치고는 구체적인데… 하하.

에디킴: ‘너 사용법’ 가사처럼 나는 실제로 나긋하게 하지 못한다. 하하. 오그라든다. 만약 내 앞에 누군가 있고 그에게 노래를 불러준다면 어떨까 생각하며 표현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달달한 성격이 아니다.

Q. ‘너 사용법’이 차트에서 계속해 롱런했다. 지금도 달달한 러브송의 대표곡으로 꼽히는데 히트를 예상했나.

에디킴: 롱런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데뷔 당시에는 ‘너 사용법’이 임팩트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잔잔한 곡이지 않나. 보컬 하나, 기타 하나만 사용한 실험적인 시도였기에 화려한 곡들 사이에서 묻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 아참. 가사에 보면 ‘소주 두 병 들고 솔직하게 그녀의 집 두드리시오’라는 부분이 있는데 원래는 솔직하게가 아니라 처음처럼이었다. 하하. 아무래도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할 수도 있으니 솔직하게로 바꿨다.

Q. 이제 데뷔 2년차가 됐다. 기분이 어떤가.

에디킴: 조금 편해진 것 같다. 데뷔 당시에는 음악방송도 그렇고 콘서트, 팬미팅, 페스티벌, 학교 축제 모두 처음 해봤다. 이제는 한번 씩 해봤으니 그래도 좀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 하하.

Q. 그렇다면 지난해 에디킴과 올해 에디킴의 변화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에디킴: 여유가 있어진 것 같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제는 조금 알고 하게 된다는 것이 큰 장점 같다.

Q. 밖에 나가면 알아보는 이들도 많은가?

에디킴: 하하. 못 알아보신다. 오히려 나보단 노래가 더 유명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노래가 나보다 더 유명해지는 것.

Q. 지난 11월에는 첫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에디킴: 팬들과 조금 어색했는데 팬미팅을 계기로 친해져서 좋다. 팬미팅에서 새 앨범 수록곡도 조금 들려드리고 섹시 댄스도 선보였다. (오. 춤을 잘 추는가?) 아… 아니다… 하하.

Q.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이 있는지.

에디킴: 아무래도 군 복무 당시 편지를 보내주셨던 분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Mnet ‘슈퍼스타K4’ 이후 다시 복귀해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편지도 보내주시고 선물도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제대 쯤에는 편지가 두 장이 왔다. 하하. 그 곳에서 인기가 이런 것이구나! 인기에 연연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Q. 에디킴의 지난 2014년을 돌아본다면 어땠나.

에디킴: 내 이름, 내 음악으로 첫 발을 내딛은 해였다. 나는 말띠인데 말의 해였기도 했고. 말처럼 일했다. 하하. 이번 해에도 더 바쁘게 지냈으면 좋겠다.

Q. 그렇다면 에디킴에게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디킴: 해변이나 따뜻한 곳, 조용한 곳에 가서 누워있고 싶다. 그런 곳에서 기타도 치고 여유를 좀 더 느껴보고 싶다.

Q. 지난해 절친 정준영과 함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다. 간호사, 스튜어디스를 만났다는 정준영의 폭로로 화제가 됐었다.

에디킴: 으악. 준영이 형이 장난친 것이었다. 나도 이후에 비슷한 장난을 쳤는데 편집 됐었다. 하하. 형이 소개라도 해주고 그런 얘기를 해줬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재밌는 예능 나들이었다.

Q. 이제는 ‘슈퍼스타K4’ 김정환보다 에디킴을 알아주는 이가 더 많아졌다.

에디킴: 일단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뿌듯하다. 사실 김정환이라는 이름의 인지도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 것이었는데 결정 한 이후로 ‘잘 해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

Q. 에디킴의 2015년 새해 목표가 있다면?

에디킴: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해서 에디킴의 음악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 공연도 정말 좋아하는데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20대 중반으로 들어섰다. 30세의 에디킴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지.

에디킴: 음… 그 때는 내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도 늘어나고 그 분들께 자주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방면으로 음악이란 틀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30세였으면 좋겠다.

Q. 이번 앨범 활동 각오를 부탁한다.

에디킴: 회사에서도 그렇고 팬 분들도 그렇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열심히 하겠다! (끝)

사진제공. 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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