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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전술차 내년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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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비보다 성능 월등한데도 가격은 최대 40% 저렴

(최승욱 선임기자) 기아자동차가 방위사업청과 함께 2012년부터 개발해온 소형전술차량이 201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우리 군에 납품됩니다.

방사청은 개발중인 소형전술차가 작년 1월부터 시작된 개발시험평가와 운용시험평가의 모든 항목에서 기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해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습니다. 소형전술차는 규격화와 목록화 작업을 거쳐 오는 6월 개발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현재 군에서 사용중인 신형지프와 4분의 5 트럭등 군용차량은 만약 적의 소총 공격을 받는다면 방탄능력이 없어 탑승한 장병이 살아남기 힘든 실정입니다. 병력및 물자수송용으로 개발된 탓이죠. 소형전술차는 적의 소총 공격에도 방호 및 기동이 가능합니다.

도로가 아닌 산악 지형에서도 다닐수 있어 전술적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용도는 전투지휘와 수색정찰,근접정비 지원 등입니다. 지휘용 4인승 차량,지휘용 8인승 차량,기갑수색용 차량,관측반용 차량,정비용 차량등 5종으로 생산될 계획입니다. 기본 차체를 활용해 통신 및 유도무기 탑재차량, 화생방 정찰차량 등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소형전술차는 기존 외제 동급차보다 성능및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출도 기대됩니다. 1980년대 후반 미군에서 개발한뒤 미국 ANG가 생산중인 HMMWV(고기동성다목적차륜형차량·험비)는 엔진출력 190마력에 최고시속 113㎞,적재량은 2t인데도 방탄용 지휘차 4인승 가격은 대당 2억원 선입니다. 2000년대초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LMV는 185마력,110㎞,2.3t인데도 가격이 3억~3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상용차및 중장비 제조사인 이베코가 만든 차량입니다.

이에비해 소형전술차는 225마력,130㎞,2.9t으로 월등히 앞섭니다. 변속기도 국산은 자동 8속인데 반해 미제는 자동 4속,이탈리아는 자동 6속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성능이 뛰어난데도 양산가격은 험비의 60~8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인연감에 따르면 미국 험비는 그간 2만5000여대 수출됐습니다. 대만은 6000대 이상을 수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4000대 이상,이스라엘은 3000대 이상을 보유중입니다. 차량을 사들인지 10여년이 지나 교체 주기가 된만큼 제대로 시장을 뚫는다면 소형전술차는 새로운 방산 수출 효자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군용차량은 연간 소형트럭 위주로 500대 가량 수출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양산단계부터 소형전술차 해외판매에 나서 2019년께에는 연간 1000대 가량를 수출할 방침입니다. 국산 군용차가 외국 군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외화를 벌어들이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