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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가요 열전① 아이돌 이탈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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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2014년 가요계는 아이돌 일탈의 해였다. 새해 벽두부터 열애 소식이 전해졌고 12월에는 현역 최초 유부남 아이돌이 탄생했다. 팀 탈퇴나 소속사와의 분쟁도 줄을 이었다. 한류 대표 걸그룹인 카라와 소녀시대는 멤버 탈퇴를 겪었고, 엑소의 중국 멤버였던 크리스와 루한은 소송을 제기하며 탈퇴했다. 그룹 B.A.P를 비롯해 길건과 메건리도 소속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핑크빛과 잿빛이 함께 감돈 아이돌의 일탈을 정리했다.

# 아이돌, 열애 그리고 결혼

공식적인 열애 인정 외에도 열애설과 결별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4월에는 소녀시대 효연이 에세이 ‘칠전팔기 내 인생’의 작가 김준형과 열애설이 불거짐과 동시에 이미 헤어진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전 멤버 제시카도 타일러권과 결혼설에 올랐다. 빅뱅 지드래곤도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룹 신화 에릭과 전진도 각각 배우 나혜미와 윤진이와의 열애설이 보도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한류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SM 아티스트들의 소식이 집중적으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 소속사 떠난 아이돌

멤버 교체 후 컴백에 나서면서 변화를 모색한 아이돌도 있다. 헬로비너스는 1년 6개월 만에 컴백하면서 유라아와 윤조가 탈퇴하고, 여름과 서영을 영입했다. 백퍼센트는 멤버 민우가 군 입대하고 상훈이 탈퇴하면서 5인조로 재편됐다.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도 개인 SNS를 통해 소속사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문준영은 소속사와 원만히 합의하고 최근 DJ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아이돌 팬덤은 연이은 아이돌의 일탈로 상처를 입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소녀시대의 멤버 탈퇴에 가족이라는 신뢰가 깨졌고, 슈퍼주니어 성민의 결혼 소식에 ‘아이돌 팬질’에 대한 의문도 들게 했다. 소속사와 가수의 분쟁은 팬덤에게도 가혹한 스트레스였고, 아이돌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다. 아이돌에게 보내는 팬덤의 무한 애정과 신뢰는 아이돌 시장의 주요한 원동력이다. 2015년은 팬덤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 신뢰를 쌓는 해가 되길 바란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