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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공채보다 수시채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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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한경 잡앤조이 기자) 정부는 스펙보다 능력에 따른 채용을 늘리기 위해 인재 채용방식을 지금의 대규모 공채에서 미리 전문인재를 뽑는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수시채용 기업수를 내년 3000개에서 2017년엔 1만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선취업 후학습' 형태의 '일·학습 병행제'를 활성화해 내년 1만5000명(3000개 기업)에서 2017년까지 7만명(1만개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년제 대학 서비스학과생을 대상으로 ‘장기현장 실습제’도 도입한다. 수업과 함께 최소 6주 이상의 현장실습을 병행해 취업까지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습을 실시한 기업에는 '산학협력 마일리지제'를 통해 가점부여 및 산학협력 모범기업 인증마크 등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문대학에는 ‘취업약정형 주문식교육과정’과 명장에게 기술을 사사 받는 ‘고숙련기술도제 프로그램’도 도입해 확산시킨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는 18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년, 기업, 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능력중심사회 실현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0월13일 2기 청년위가 구성된 이후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회의로, 학벌·스펙 위주의 채용문화 개선과 현장 중심형 인력양성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위 2030정책참여단 ‘스펙조사팀’(김향지·심요섭 학생 등 4명)이 현장을 모니터링한 내용 등을 토대로 과도한 스펙쌓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청년 제안을 발표했다.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학벌, 학점, 토익점수는 물론 최근에는 어학연수와 자격증에 이어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 성형까지 '취업9종세트'로 확대돼 취업준비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유예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스펙조사팀은 기업에 대해 채용공고 때 직무요건과 필요자격, 능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 서류전형시 직무수행에 꼭 필요한 항목만 요구하도록 제안하고, 정부에 대해선 불합리한 채용관행과 차별적 요소를 발굴·개선하고 정부·기업·취업준비생 사이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학에 대해서도 기업과 연계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년별·전공별 특성에 맞는 진로·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11.0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