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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미사일에 들어가는 열전지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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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선임기자) 올해 연구개발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린 방산업체로 비츠로밀텍이 선정되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2014년 우수 방산업체 표창 수여 및 방산정책 심포지엄’이 16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국방부,방위사업청,방산업체및 연구기관 관계자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방산업체에게는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로에 있는 비츠로밀텍은 국내 최초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2003년 열전지(Thermal Battery) 개발에 들어간 방산업체입니다. 열전지는 열을 가하면 고체 전해물질이 녹아 활성화되는 전지를 말합니다. 액체 전해질이 들어있는 전지는 보존기간이 5~6년에 그치는 반면 열전지는 평소 비활성화 상태에 있어 10년이상 보존된다고 합니다. 그냥 놓아두어도 장기간 그대로 있는 숯 안에 번개탄 같은 성분을 집어넣었다고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한번 생산하면 장기간 보관해도 성능 발휘에 제약이 없어야 하는 유도무기에 필요한 전원장치입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뒤 표적을 탐색하고 날개 방향을 바꾸는데 동력을 공급합니다. 국산화되기 전에는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수입해 사용했습니다.

비츠로밀텍은 2011년 12월 모든 개발을 마친 뒤 실전배치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천궁‘에 열전지를 공급중입니다. 지난 6월 체계개발사업이 끝난 대전차 미사일 ‘현궁’에도 시제품을 납품했습니다. 최대 2.5㎞ 떨어진 900㎜ 두께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현궁은 내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입니다. 날아오는 적의 대함유도탄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인 ‘해궁’에도 시제품을 공급했습니다. 해궁은 내년까지 개발이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주)한화는 청렴및 경영혁신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건전하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적극 실천하고 있으며 투명한 품질경영시스템 운영으로 공인성적서 위·변조 및 방산비리에도 연루된 사례가 없다는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180여개 업체를 이끌고 다련장 로켓포인 ‘천무’를 국내 최초의 업체 주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민군기술협력과 상생의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올해 이라크에 40㎜ 고속유탄과 수류탄을 납품한 것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에 81㎜ 박격포탄을 공급하고 이집트엔 신관 및 추진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등 중동시장도 적극 공략했습니다. 연구개발인력도 2012년 360명에서 2013년 490명, 올해 550명으로 매년 늘려왔습니다.

방산수출분야에서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6.8배 늘어난 1백13만달러를 기록한 티엔에스통신이 방위사업청장상을 받았습니다. 안테나, 교환대, 송수화기등 군 장비를 생산, 국내는 물론 미국에 주로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용접설비 제작업체인 종합기계도 인도네시아 PT.PAL 조선소의 잠수함 동체설비제작라인을 지난해말부터 설치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로 올해 2357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방사청장상을 수상했습니다. LIG넥스원과 삼성탈레스, HKC는 보안우수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스타 기업이 나타나 국내 방산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주었으면 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6.26(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