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아시아나 취업규칙 변경에 '승무원 조종사 직군' 반발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이도희 한경 텐아시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추진 중인 ‘취업규칙 변경안’에 대한 승무원 및 조종사 직군의 반발이 거세다.

아시아나항공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라 현행 임금체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취업규칙 변경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기존 통상임금안은 정기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 직원의 기본급이 상승하는 셈.

이 경우 일반직 직원보다 높은 수당을 받아왔던 기술직과 승무원, 조종사 등 직군의 연봉도 함께 오르게 돼 회사 측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새로운 취업규칙안이 시행될 경우 현행 임금체계는 유지하되 일반직 등에만 직군별로 추가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7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변경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기명으로 진행된다.

승무원 및 조종사 등 비행 현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장직군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처사라는 것.

이들은 “우리는 현장에서 고객 불만을 그대로 받는 총알받이”라며 “밤샘근무에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데 회사가 우리 노고를 인정해 주지 않는 데 섭섭합을 느낀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내 일부 승무원들은 단체로 반대표를 던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 몇몇 노조에서도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운사산업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임금삭감을 위한 취업규칙 개정의 모든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편, 취업규칙 변경 안에는 임금피크제를 내년부터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정년을 현재 55세에서 60세로 확대하는 대신 55세 이후부터 연봉을 매년 10% 삭감하는 방식이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