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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꼽은 '중국의 8대 혁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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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중국전문기자)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요? 미국 포브스는 "중국" 하면 '세계공장'이 떠오르고 "공장" 하면 좀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붐비고 그런 명성과 겹쳐진다면서도 놀랍게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앞선 혁신 서비스와 제품을 내놓는 중국 산업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브스가 꼽은 중국의 혁신 분야는 8개입니다. 이를 정리했습니다.

우선 고속철도입니다. 중국의 고속철도 시스템은 일본과 유럽 등의 다국적기업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막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포브스는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 고속철을 본격 상용화한 중국이지만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을 운영중입니다. 작년말 1만1000km를 넘어섰습니다. 세계 전체 고속철 노선의 절반쯤 됩니다.

소액결제 역시 애플의 아이튠즈처럼 서방에서 먼저 시작한 서비스지만 중국 정보기술(IT)기업들의 급성장 기반이 됐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온라인 게임 자체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가상 아바타가 입는 옷 등을 소액으로 결제하는 서비스에 주력했습니다. 저소득 인구가 많은 중국 시장에서 박리다매식 접근법인 소액결제가 통했고 이는 텐센트를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 업체로 키운 비결이 됐습니다.

전자상거래는 중국에서 농촌에서 가전제품과 휴대폰 구매 등의 현대소비가 힘든 현실을 깨는 역할을 했습니다. 할인점 같은 전통적인 유통업체는 동부 연안의 대도시에 집중해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나 낙후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최신 상품를 소비할 기회가 적었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겁니다. KPMG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습니다.

온라인 투자상품은 중국에서 은행이 무시해온 저소득층을 위한 금융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재테크 고객의 대상을 저소득층으로 확대한 겁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에 남은 잔액을 갖고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가 대표적입니다.

2013년 6월 조성한 위어바오는 1년만에 중국 1위,세계 4위 MMF로 성장했습니다. 텐센트 바이두 신랑왕 등 다른 IT기업들도 유사한 온라인 투자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습니다.

저가 스마트폰도 중국이 혁신을 선도하는 분야로 꼽혔습니다. 온라인 판매로 유통비용을 크게 줄여 값싼 스마트폰을 내놓고 소프트웨어 판매로 매출을 키운 샤오미가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1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 샤오미는 올해 판매량이 6000만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샤오미의 성공은 중국에서 쿨패드 오포 원플러스 같은 추정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중국의 택배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한 수요 증대와 저임금 노동력에 힘입어 급성장한 분야입니다. 수력발전도 중국이 앞서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인 산샤댐을 비롯해 세계 발전량 상위 25개 수력발전소 중 11개가 중국에 있습니다. 해외사업도 활발합니다. 중국은 2000년 이후 아프리카 등 74개국 330개 댐 건설에 참여했습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춘 혁신 서비스 분야입니다. 중국의 바이오회사 BGI는 하버드대학이나 미국 국립보건원(NIH)보다 DNA 염기서열을 더 많이 규명했습니다. 암세포는 물론 곤충 팬더 식물 등에 대한 유전자 지도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BGI는 이 서비스를 대중화하기 위해 건당 비용을 1000달러 이하로 낮추는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2003년만 해도 비용이 무려 30억 달러에 달했었습니다. BGI는 자폐증 아이를 둔 2000여 가족의 유전자도 분석중입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