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PT본부 책임은 지난 27일 한국경제신문빌딩 3층 글로벌강의장에서 열린 ‘이공계 취업특강 탑싯(TOPCIT)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탑싯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든 ICT 평가 표준시험. 올해 처음 두 차례 시행했는데 신청자는 1차 3054명, 2차 4065명, 응시자는 1차 1691명, 2차 2370명. 신청자 응시자가 크게 늘었다.
정재훈 책임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응시인원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미리 준비해서 빨리 응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탑싯 1000점 만점에 평균이 200점
탑싯 문제 유형은 수행형이 36%로 가장 많고 나머지가 서술형 30%, 단답형 18%, 객관식 16% 순이다. 총 65문항에 1000점 만점이다.
출제 과목은 기술영역 51%, 통합영역 22%, 비즈니스영역 27%로 구성된다. 이중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통합영역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정재훈 책임의 설명이다. 비즈니스영역은 실제 ICT업종 종사자에게 필요한 실무능력을 측정한다.
문제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절반인 500점을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첫회 시험의 전체 평균은 151~200점 사이에 머물렀고 그나마 재직자의 성적이 200~250점으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문제 난이도를 묻는 5점 척도 설문에서도 4점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 탑싯으로 실무능력 쌓아라
탑싯을 실제 활용하고 있는 ICT업계 관계자들은 ‘실무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탑싯을 잘 준비하면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춘석 씨에스리컨설팅 대표는 “최근 ICT산업이 실무 중심으로 변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론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실무형의 패턴이 생소해 대학생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데 여기에 맞춰 대비하면 시험 준비가 오히려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ICT 업종 취업준비생들을 위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C언어, C++, 자바 등 언어를 중심으로 공부했다면 이젠 이런 언어는 기초로 산업의 환경을 이해해 융합형인재가 되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김병일 한전KDN 대표는 “ICT는 모든 산업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잘 배워 기반을 다져 놓으면 졸업 후 관련된 곳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탑싯은 5월과 10월 두 차례로 예정돼 있다. 미래부는 다음달 4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18호에서 젊은 ‘아이티어(ITier)’를 대상으로 하는 ‘제1회 탑싯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정사무엘 LG CNS 부장, 김복주 우리FIS 검사역 등이 연사로 참여해 탑싯 활용사례와 ICT업계 동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