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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도 성형수술? 승모근에 보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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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 '미녀의 화룡점정은 예쁜 두상'.

뒤통수도 성형한다면서 이렇게 써 놓은 한 성형외과 홍보자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뒤통수 성형 방법은 이렇습니다. ‘오스테오 본드’라는 뼈 시멘트인 의료용 보형물을 두피와 두개골 사이에 넣어 굳힙니다. 흰색 가루 형태의 보형물이 단단하게 굳으면서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이후 절개된 두피를 봉합하는 것이죠. 이마에도 시술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 재료가 공기와 접촉하면 고온의 열이 발생하는 점입니다. 병원 측에서는 수술 과정에서 저온 상태를 유지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번 수술을 진행하면 되돌리거나 제거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뒤통수 뿐이 아닙니다. 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인 ‘승모근(등세모근)’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시술도 유행입니다. 원래는 어깨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 방법이지만, 여리여리하고 가느다란 어깨선을 원하는 여성들이 미용을 목적으로 이 시술을 선호합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이 승모근 보톡스를 맞으면 어깨 근육이 약해지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평평한 뒤통수나 두꺼운 승모근이 콤플렉스겠지요. 하지만 이런 성형을 부추길 정도로 우리 사회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가 됐다는 게 씁쓸합니다. 아무리 자기 만족을 위해 수술을 한다지만 부작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