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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버즈, 정규 4집 '메모리즈'로 8년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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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영 한경 텐아시아 기자) 그룹 버즈가 8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지금의 20~30대의 대부분은 학창시절 노래방에 간다면 이들의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들었을 것이다. 당시 대세였던 미니홈피 배경화면 1순위로 꼽혔던 것도 이들의 노래였다.

2003년 데뷔한 버즈는 ‘가시’,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남자를 몰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밴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버즈는 보컬 민경훈의 솔로 선언과 멤버들의 군 입대로 2006년 이후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런 버즈가 8년 만에 하나가 돼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버즈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정규 4집 ‘메모리즈(Memoriz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버즈 멤버들은 오랜만의 컴백에 저마다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민경훈은 “오랜만에 버즈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됐다”며 “솔로 활동도 했었는데 팀 버즈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기대되고 좋다”고 컴백 소감을 남겼다. 김예준은 “오랜 시간 동안 각자 군대도 다녀와야 했고 개인적으로 음악 공부를 많이 했다. 그런 개개인이 모이게 돼 4집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열심히 만들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버즈는 정규 앨범에 앞서 공개한 ‘트레인(Train)’을 첫 번째 무대로 펼쳤다. 이 곡에 대해 민경훈은 ”’트레인’은 버즈가 뭉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며 “우리가 여태까지 8년 동안 지내왔던 과정들을 가사 안에 담아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뭉쳐서 해야 했던 음악을 담은 몽환적인 노래라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버즈는 4집 타이틀곡 ‘나무’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공개했다. ‘나무’는 건반 베이스와 현악이 은은하게 어우러지며 민경훈의 전매특허 보컬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버즈만의, 버즈 노래에서만 느껴졌던 발라드 감성이 표출된다. 이어 버즈는 EDM 사운드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입힌 ‘안녕’ 무대를 선보였다. 8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버즈만의 색은 여전했다.

새 앨범의 의미에 대해 버즈 멤버들은 “첫 걸음”이라 입을 모았다.

손성희는 “8년 만에 돌아온 것이지만 이번 앨범이 첫 걸음 같은 의미다”며 “어떻게 보면 데뷔 전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이게 오히려 시작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앨범 작업 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민경훈은 “전체적으로 모두 직접 했기 때문에 우리 안에서 만들어지는 앨범이 당연하게도 너무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버즈 멤버들은 해체와 재결합 과정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우현은 “당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받았다”며 “나이를 조금 더 먹고 좋은 기회가 된다면 음악을 함께 하자고 했다. 경훈 씨 군대 전역 쯤부터 모임도 잦아지고 (재결합이) 급물살을 탔다. 그 때부터 재결합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먼저 나간 멤버를 묻는 질문에 동시에 신준기를 지목했다. 신준기는 “회사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며 “2집 활동할 때 친구들끼리는 나쁜 편은 아니었다. 음악적인 교류도 하며 좋았는데 제도에 따라 힘들었다. 우선 나가고 우리가 자유로운 상황이 된다면 그 때 열심히 해보면 어떻냐 싶었다. 여러 음악 하며 느낀 것은 그래도 버즈 애들과 했던 것이 즐겁고 열심히 했던 때라고 느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8년 만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버즈는 밴드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스스로 정의했다. 버즈 멤버들은 “일년 동안 담금질하며 고생한 음반이다”며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롤링스톤즈처럼 할아버지가 돼서도 기타를 들고 뛰어다닐 수 있는 열정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성희는 “이번 앨범은 첫 걸음이라 생각하니 앞으로 넘어질 일도 있고 주저앉을 일도 많겠지만 꿋꿋이 걸어가서 좋은 앨범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결합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버즈는 26일 자정 정규 4집 타이틀곡 ‘나무’를 비롯한 수록곡 음원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버즈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리턴 투 해피버즈데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