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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테이프 만드는 3M이 전자발찌 입찰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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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훈 지식사회부 기자) 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 3M이 전자발찌도 만든다는 사실 아시나요? 3M은 최근 세계적인 전자발찌 제조업체였던 엘모텍과 프로텍을 인수합병하며 전자발찌 제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제도를 도입하는 나라가 많아지다 보니 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최근 3M은 법무부에도 전자발찌 입찰과 관련된 문의를 여러 차례 했다고 합니다. 한국도 전자발찌 대상 범죄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서요. 2008년 처음 시행될 당시에는 성폭력범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듬해 미성년자 유괴범, 2010년 살인범이 추가됐고 지난 6월부터는 강도범도 전자발찌를 차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이대로라면 전자발찌 착용자가 올해 말 2700여명에서 내년에는 3200명, 2017년에는 4200여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방화범도 차게 될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동안 전자발찌 제조는 이름 없는 중소기업이 주로 해왔습니다. 팔 수 있는 양이 얼마 안되다보니 수익성이 그리 크지 않았거든요. 실제로 3M이 내년 초 진행될 입찰에 참여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관심을 보였다는 것 자체로도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신호죠.

최근 법무부는 전자발찌에 ‘나노철심’을 삽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전자발찌 중간에 나노철심을 넣으면 끊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하네요.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사례가 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소재고 가격이 만만치 않아 고민 중이라고 하네요. (끝)

오늘의 신문 - 2024.06.26(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