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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 여중생...패션쇼 런웨이에 '10대 모델'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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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생활경제부 기자) 키 178㎝에 나이는 14세, 올해 중학교 2학년.

최근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패션모델 엄예진 양의 ‘스펙’입니다. 올초 스마트 학생 모델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하며 모델계에 입문한 신예인데요. 여중생이라고 믿기 힘든 훤칠한 키와 당당한 워킹으로 패션모델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습니다.

데뷔 10개월이 채 안 됐지만 주효순, 앤디앤뎁, 최복호, 메트로시티, 키옥, 로우클래식, 2플라시보, 아르케, 크레스에딤 등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쇼 무대에 올랐죠.

국내 패션계에서 10대 신예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매력을 갖춰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두달 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고등학교 2학년생 배윤영 양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동양적이면서 카리스마 있는 얼굴이 매력으로 꼽히는데요. 데뷔 무대인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워킹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만, 실력을 잘 갈고 닦으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목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신분으로 모델계에 입문한 김규호 군도 차세대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친구입니다.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인 우영미 씨의 솔리드옴므 25주년 쇼가 김군의 데뷔 무대였는데요. 장광효, 김무홍, 김서룡, 권문수 등의 디자이너 패션쇼와 로피시엘옴므, 에스콰이어 등의 패션지 화보를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내년부터는 더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모델 출신들이 대중스타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모델계 입문도 더욱 활성화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김군의 소속사 YG케이플러스 측은 “10대 모델은 아직 때묻지 않은 매력이 있고 경험을 쌓을 때마다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것이 강점”이라며 “세계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칠고 험한 사회생활을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일찌감치 자기 진로를 정한 당찬 10대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