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모뉴엘 경영난은 홈쇼핑 방송에서 조짐 보였다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임도원 증권부 기자) 혁신 가전업체로 꼽혀온 모뉴엘이 지난 2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한 회계 전문가는 지인의 경험담을 통해 모뉴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짐작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지인이 얼마전 TV에서 홈쇼핑 채널을 보고 있었는데 쇼호스트가 다른 가전업체 상품에 모뉴엘의 로봇청소기를 끼워팔았다고 합니다. 홈쇼핑에서 끼워팔기를 한다는 것은 기업이 자금난을 겪어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볼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모뉴엘이 그동안 홈쇼핑을 통해 박리다매 전략을 펼쳤지만 별반 실속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뉴엘은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 1조1410억원, 영업이익은 1051억원을 달성했다고 적시했습니다. 2012년 매출 8251억원, 영업이익 860억원 보다 크게 성장한 수치입니다.

금융당국과 관세청은 모뉴엘의 가공매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부풀린 규모는 조(兆) 단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향후 조사결과가 궁금해집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