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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8개월만에 공개행사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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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석 산업부 기자)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8개월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을 찾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영접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서기장은 방한 첫 일정으로 베트남 최대 투자기업인 삼성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했습니다.

신 사장은 오후 5시30분쯤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응우옌 서기장을 1층 로비에서 맞아 39층 접견실까지 안내했습니다. 삼성은 베트남에 세계 최대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신 사장이 영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신 사장의 등장이 새삼 관심을 끈 것은 그가 삼성의 간판급 CEO(최고경영자)임에도, 올해 2월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5 발표 행사 이후 일절 공개 행사에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 ‘IFA(세계가전전시회) 2014’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때도, 지난달 24일 이 스마트폰의 국내 공개 행사 때도 신 사장은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돈주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4 같은 전략 제품을 소개하는 글로벌·국내 행사에 모두 불참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전략 태플릿PC 갤럭시탭S 공개 행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업계에선 이를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바라봤습니다. 2010년 갤럭시S부터 올 2월 갤럭시S5까지는 글로벌 행사나 국내 행사 중 적어도 한 가지는 신 사장이 직접 나서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선 최근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신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 사장이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외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런 관측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