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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스티브 잡스 사무실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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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파리의 IT이야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팀 쿡은 아이폰 신제품과 애플워치를 발표한 직후 찰리 로즈가 진행하는 PBS '찰리 로즈 쇼' 프로그램에 나와 여러 가지 질문에 답했습니다. 아이폰 신제품 이야기, 스티브 잡스에 관한 이야기, 개발 중인 신제품 이야기, 경쟁사들에 관한 이야기 등을 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 스티브 잡스에 관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다음달이면 3년이 됩니다. 팀 쿡은 잡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스티브는 애플의 DNA에 들어가 있다, 그의 정신이 애플의 초석이다, 나는 날마다 스티브를 생각한다, 그의 사무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 (본사 건물) 4층에, 문에는 그의 이름이 그대로 걸려 있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사무실을 그대로 두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밝혔습니다. 애플 본사를 방문하는 이들은 이 사무실을 꼭 보고 싶어할 것 같습니다. 팀 쿡이 날마다 스티브를 생각한다고 했는데, 스티브라면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늘 생각하겠죠.

# 큰 아이폰 출시에 대해

애플은 이번에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을 내놓음으로써 삼성을 따라한다는 말도 듣고 있습니다. 삼성은, 우린 오래 전에 아이폰6 같은 큰 폰을 내놓았다는 광고도 공개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폰이 한 손에 들어와야 한다며 삼성의 큰 폰을 비웃었죠. 팀 쿡은 큰 아이폰을 내놓음으로써 창업자의 말을 거스른 셈이 됐습니다.

팀 쿡은 삼성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더 큰 아이폰, 맘만 먹으면 수년 전에 내놓을 수 있었다. 단순히 더 큰 폰을 만드는 차원이 아니다. 모든 면에서 좀더 나은 폰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최근 어느 조사에서는 4.7인치보다 5.5인치를 사겠다는 답이 많더군요. 큰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얘기겠죠.)

# 애플이 개발 중인 신제품 이야기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발 중인 제품 중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도 있다. 아직 소문이 나지 않은. 이게 뭘까요? 아직 전혀 소문 나지 않은 신제품? TV는 아닐 테고, 그렇다면 자동차? 자동차도 따지고 보면 바퀴 달린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고 있으니까…

인터뷰에서는 TV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대목에서 팀 쿡의 답변이 재밌습니다. TV에 대해서는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거실 TV 유저인터페이스를 봐라. 테러블(terrible) 하지 않냐.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면 애플은 지금 얼마나 혁신적인 유저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일까요?

팀 쿡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두고두고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언론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애플의 개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파헤치기 시작하겠죠. / 김광현 IT전문기자

오늘의 신문 - 2024.04.26(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