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한경 잡앤스토리 기자)
“이랜드 패션사업부 브랜드는 모두 몇개일까요?”
“34개입니다.”
“예, 정답입니다. 맞추신 분께는 뉴발란스 10만원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12일 오후 이랜드 서울 가산사옥 지하 강당에서 여군장교와 전역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이랜드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이랜드가 여군장교·전역장교만을 대상으로 연 첫 채용설명회다. 사전신청자 72명의 남녀 장교들이 설명회가 시작되는 3시 전에 이미 자리를 꽉 채웠다.
설명회는 이랜드 그룹 소개, 유통·패션사업부 설명, 채용절차와 지원서 작성 팁, 질의응답 그리고 선배와의 토크로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랜드는 하반기 대졸 공채 기간에 전역장교 공채도 함께 진행한다.
안은정 이랜드그룹 채용팀장은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섬세함과 공감능력이 탁월한 여성 리더의 필요성이 커져 여군장교 채용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올해 채용한 여군장교들의 업무능력이 검증되면 내년부터는 채용과 설명회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OTC 학군단 출신인 김제민 패션사업부 채용팀장은 “장교 출신의 리더십, 관리자로서의 훈련된 역량은 패션 브랜드 매니저로서 큰 강점”이라며 “트렌드 파악 능력을 쌓으면 훌륭한 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매니저·사업기획·글로벌 소싱 매니저 역량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패션 브랜드 매니저는 나이 많고 판매경험 많은 매장주를 설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매장직원을 관리하는 리더십 그리고 매출과 수익창출할 수 있는 수치감각이 필요합니다. 상품기획자는 잘 팔릴 상품 선별력,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해야기에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분석력이 요구됩니다. 디자이너, 생산담당자, 영업자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의사소통력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죠. 글로벌 소싱·프로덕션 직무는 동남아 오지 생산공장을 거리낌없이 찾아다니며 개척할 수 있는 성향과 언어감각이 필요합니다.” 김 팀장은 “비즈니스는 결과가 말해주기 때문에 직무선택에서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회사 설명이 끝나자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서류전형서 스펙을 보는가”라는 질문에 임성환 이랜드리테일 채용팀 매니저는 “직무와 관련된 아르바이트 등 관련 경험에는 가산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패션사업의 글로벌 소싱 매니저는 단순한 토익 성적보다는 비즈니스 회화를 구사할 줄 안다면 확실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1차 실무면접에서 영어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비즈니스 영어회화능력을 파악한다. 글로벌소싱 매니저 이외는 영어인터뷰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이랜드 관계자는 밝혔다.
박상오 이랜드리테일 채용.교육 총괄 팀장은 “유통은 밑바닥 경험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판매 경험을 지닌 사람이 적응력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장교들이 대졸자와 함께 경쟁하면 불리할 것 같다고 하자 김 팀장은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장교끼리 경쟁 하게 되니 염려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근무지와 관련된 질문에는 “패션 브랜드 매니저는 서울 가산사옥이 본사지만 1주일에 2~3일은 지방출장을 각오해야 한다”며 “NC백화점 등 유통망이 전국에 퍼져 있기에 유통 브랜드 매니저는 지방근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교 출신은 유통·패션 사업부만 지원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임 매니저는 “장교 채용을 하는 이유는 영업파트인 패션·유통 브랜드 매니저로서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지만 다른 사업부(전략기획,외식,시스템스)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지원서도 대졸 공채와 다르다”면서 “장교채용은 자기소개서 질문항목에 군생활을 하며 느끼고 배운점, 장교로서 자신만의 강점 등을 추가로 묻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장교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학사장교 출신 최광표씨는 “대위로 전역해 나이가 많은데 연령 불이익이 있는지 물어봤다”며 “다른 기업보다 입사 기회가 더 넓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군단 50기로 올 6월 전역한 이도영씨도 “인터넷서 떠도는 정보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은 것 같다”며 “공대 출신이기에 시스템스에 지원하려 했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패션사업부에도 적성이 맞는 것 같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여군사관생도 출신인 연경희씨도 “자기소개서 쓰기가 막막했는데 해답을 얻은 것 같아 좋았다”며 오길 잘했다고 기뻐했다. (끝)
“이랜드 패션사업부 브랜드는 모두 몇개일까요?”
“34개입니다.”
“예, 정답입니다. 맞추신 분께는 뉴발란스 10만원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12일 오후 이랜드 서울 가산사옥 지하 강당에서 여군장교와 전역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이랜드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이랜드가 여군장교·전역장교만을 대상으로 연 첫 채용설명회다. 사전신청자 72명의 남녀 장교들이 설명회가 시작되는 3시 전에 이미 자리를 꽉 채웠다.
설명회는 이랜드 그룹 소개, 유통·패션사업부 설명, 채용절차와 지원서 작성 팁, 질의응답 그리고 선배와의 토크로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랜드는 하반기 대졸 공채 기간에 전역장교 공채도 함께 진행한다.
안은정 이랜드그룹 채용팀장은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섬세함과 공감능력이 탁월한 여성 리더의 필요성이 커져 여군장교 채용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올해 채용한 여군장교들의 업무능력이 검증되면 내년부터는 채용과 설명회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OTC 학군단 출신인 김제민 패션사업부 채용팀장은 “장교 출신의 리더십, 관리자로서의 훈련된 역량은 패션 브랜드 매니저로서 큰 강점”이라며 “트렌드 파악 능력을 쌓으면 훌륭한 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매니저·사업기획·글로벌 소싱 매니저 역량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패션 브랜드 매니저는 나이 많고 판매경험 많은 매장주를 설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매장직원을 관리하는 리더십 그리고 매출과 수익창출할 수 있는 수치감각이 필요합니다. 상품기획자는 잘 팔릴 상품 선별력,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해야기에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분석력이 요구됩니다. 디자이너, 생산담당자, 영업자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의사소통력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죠. 글로벌 소싱·프로덕션 직무는 동남아 오지 생산공장을 거리낌없이 찾아다니며 개척할 수 있는 성향과 언어감각이 필요합니다.” 김 팀장은 “비즈니스는 결과가 말해주기 때문에 직무선택에서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회사 설명이 끝나자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서류전형서 스펙을 보는가”라는 질문에 임성환 이랜드리테일 채용팀 매니저는 “직무와 관련된 아르바이트 등 관련 경험에는 가산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패션사업의 글로벌 소싱 매니저는 단순한 토익 성적보다는 비즈니스 회화를 구사할 줄 안다면 확실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1차 실무면접에서 영어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비즈니스 영어회화능력을 파악한다. 글로벌소싱 매니저 이외는 영어인터뷰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이랜드 관계자는 밝혔다.
박상오 이랜드리테일 채용.교육 총괄 팀장은 “유통은 밑바닥 경험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판매 경험을 지닌 사람이 적응력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장교들이 대졸자와 함께 경쟁하면 불리할 것 같다고 하자 김 팀장은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장교끼리 경쟁 하게 되니 염려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근무지와 관련된 질문에는 “패션 브랜드 매니저는 서울 가산사옥이 본사지만 1주일에 2~3일은 지방출장을 각오해야 한다”며 “NC백화점 등 유통망이 전국에 퍼져 있기에 유통 브랜드 매니저는 지방근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교 출신은 유통·패션 사업부만 지원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임 매니저는 “장교 채용을 하는 이유는 영업파트인 패션·유통 브랜드 매니저로서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지만 다른 사업부(전략기획,외식,시스템스)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지원서도 대졸 공채와 다르다”면서 “장교채용은 자기소개서 질문항목에 군생활을 하며 느끼고 배운점, 장교로서 자신만의 강점 등을 추가로 묻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장교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학사장교 출신 최광표씨는 “대위로 전역해 나이가 많은데 연령 불이익이 있는지 물어봤다”며 “다른 기업보다 입사 기회가 더 넓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군단 50기로 올 6월 전역한 이도영씨도 “인터넷서 떠도는 정보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은 것 같다”며 “공대 출신이기에 시스템스에 지원하려 했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패션사업부에도 적성이 맞는 것 같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여군사관생도 출신인 연경희씨도 “자기소개서 쓰기가 막막했는데 해답을 얻은 것 같아 좋았다”며 오길 잘했다고 기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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