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올렸다 내렸다 올렸다 내렸다...크리스티나 김 왜 이래?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한은구 문화스포츠부 기자)프랑스 에비앙르뱅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0·김초롱)의 도를 넘어선 연습 스윙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1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첫날 TV 중계 화면에 잡힌 크리스티나 김은 공 앞에서 10여 차례 클럽을 들어올려 치려다 중단하는 동작을 반복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크리스티나 김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클럽을 백스윙 톱까지 들어올렸다가 다시 볼 뒤로 원위치시키는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프리샷 루틴(샷하기 전 동작)은 규칙적이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8~10회 반복했고 심지어 14차례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등 불규칙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김미현 J골프 해설위원은 “심리적인 불안감이 높을 때 나오는 동작이지만 웃음이 나올 뻔 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김의 과도한 연습 동작은 동반자들에게도 폐를 끼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와 최나연은 크리스티나 김이 샷을 할 때 애써 다른 곳을 보면서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김은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LPGA투어에서 마사지를 받다가 허리 부상을 당한 뒤 비거리가 줄면서 2012, 2013년 2년 연속 상금랭킹 100위 밖으로 밀리는 슬럼프에 빠졌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습니다. 최근 재기에 몸부림을 치고 있지요.

한때 케빈 나(31)에게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볼 앞에서 오랫 동안 클럽을 쥐었다 폈다 하는 왜글을 보기 민망할 정도로 반복했습니다.

케빈 나는 “2009년 왼팔을 다친 뒤 아파서 왜글이 많아졌고 완쾌된 뒤에는 심리적인 문제로 왜글이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2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로 나섰으나 왜글 동작으로 인해 ‘굼벵이 골퍼’라는 비난을 맞으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왜글 동작을 교정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5.05.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