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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지국수', '와이파이' 드셔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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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락 IT과학부 기자) 혹시 요즘 KT에서 나온 ‘기지국수’ 드셔보셨나요? 농담이냐고요. 아니 진짜 기지국수란 이름의 컵국수가 요즘 KT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지국수는 일종의 홍보용 상품인데요. KT가 10만개에 이르는 ‘광대역 LTE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 상품을 냈다고 하네요. 광대역 LTE 기지국 수로는 국내 통신 3사 중에 가장 많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데요.

지난 주말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이 ‘기지국수’를 갖고 첫 길거리 이벤트를 펼쳤고, 이번 주말에는 강남 지역(신사동, 강남역 인근)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기지국수를 나눠 준다고 합니다. 위트 있는 제품으로 자사를 홍보하는 재미있는 전략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KT의 톡톡 튀는 홍보용 상품 제작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2010년 월드컵 당시에는 ‘와이파이’라는 이름의 초코파이도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린 날, KT는 코엑스 앞에서 “와이파이 먹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힘차게 응원하세요”라는 입간판을 세워두고 와이파이를 나눠주기도 했죠.

또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KT의 마케팅 슬로건인 ‘굿초이스(Good Choice)’를 홍보하기 위해 이를 패러디한 ‘굿초이수(생수)’도 만들어 길거리에서 나눠줬습니다. 재미있는 프로모션 상품으로 소비자들이 자사 캠페인에 관심 갖게끔 하는 시도들인데요. 일종의 ‘펀(fun) 마케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펀 마케팅은 광고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최근 대표적인 게 음식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이죠. 배우 류승룡이 등장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를 외치며 어디서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의 패러디 광고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화가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배경으로 치킨을 시켜 먹는 장면도 있었죠.

최근 배달의민족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광고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됐던 티저(관심 유발) 광고는 한 주 만에 조회 수가 25만 건을 넘기도 했다는데요. 앞으로도 KT나 배달의민족처럼 위트 있는 광고, 마케팅으로 회사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시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