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회사 대표로 추천된 인물이 인사 검증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편법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해당 인물들은 억울해 합니다. 일부러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소명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누구의 말이 맞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자회사 대표까지 그런 철저한 인사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냐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공공기관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국회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자회사 대표 인사를 하는 것은 견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인사 검증이 몇개월씩 지체되면서 해당 자회사들은 대표 없이 수개월을 보냈습니다. 기업은행 역시 후속 인사를 하지 못했고요.
금융회사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인사 검증 기준을 낮추는 등의 적절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업은행 임직원들 사이에선 ‘아들 군대부터 보내자’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니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