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이 엉뚱한 발언은 모두 가나의 진실이고, 시청자들은 TV를 보며 웃는 와중에 가나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를 닮았고, 자신의 나라 이름과 같은 한국 유명 초콜릿 브랜드 덕에 "여자들로부터 초콜릿으로 불린다”는 샘 오취리. 그는 2009년 우연히 한국으로 와 1년 동안 고려대에서 어학 공부를 한 뒤 서강대로 옮겨 정규 학부과정을 모두 마쳤다.
우연한 계기로 방송에 진출해 tvN ‘황금거탑’, JTBC ‘비정상회담’, MBN ‘달려라 꽃마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방송을 통해 차츰차츰 자신의 나라, 가나를 알리는 것이 재미있는 동시에 뜻 깊다고 말하는 이 청년은 가슴 속에 꽤 거대한 포부를 안고 있기도 하다. “방송은 재미있고 꽤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직업이 되어 버렸기에 열심히 하고 있고 집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나와 한국의 외교를 위해 일하고 싶어요. 지금 하는 방송활동도 다 그 일환인 것이죠."
한류 때문에 가나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고, 가나에 있는 친구들 중에는 한국에서 방송 출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고. 샘 오취리는 “다른 이의 꿈을 살고 있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살아갈 투지를 느낀다”라고도 말한다.
JTBC의 '비정상회담'은 11개 국가에서 온 청년들의 뜨거운 토론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샘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라는 공통점 탓에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게 된다. 실은 문화의 미묘한 차이 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그런 공통점으로 가까워지게 된 점은 분명 있다”며 “처음 한국에 와서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힘들었지만 계속 살다 보니 소통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국 마음이 편안해지고 살기에도 더 좋아졌다. 이렇게 방송 출연할 기회도 얻게 되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늘어났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샘은 “가나에서는 정말 동갑끼리만 술을 마시냐?”고 재차 묻는 기자에게 "그렇다. 한국처럼 직장에서 직원과 부장이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하지만 ‘비정성회담’처럼 다양한 국적에서 온 출연자들과 만나면서 느낀 것은 각국의 문화 차이 중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