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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 것 있어? 젊은이들 '데이캠핑'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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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소기업부 기자) 캠핑은 가고 싶은데…. 최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한강 고수부지에 나와 그늘막을 설치하고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캠핑 문화가 보편화되고 도심 속 여가 시설이 확대되면서 가까운 둔치나 공원에서 낮 시간 동안 짧게라도 캠핑을 즐기는 ‘데이캠핑(day camping)’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데이캠핑은 나들이, 당일치기 개념의 가벼운 캠핑입니다. 멀리 나가야 하는 산이나 교외보다 이동 시간이 덜 걸리고 야외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부담도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캠핑용품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갈 필요도 없고요. 20~30대 젊은이들과 직장인,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 인기라고 합니다.

올해 들어 데이캠핑이 활발해지면서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운반과 수납이 편리한 소형 캠핑 용품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도심 근교에서 가볍게 즐기는 활동인 만큼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설계한 제품들이 대다수입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인디언 쉐이드’를 선보였습니다. 일명 인디언 텐트로 불리는 제품으로 지붕이 뾰족한 티피 텐트 스타일의 그늘막입니다. 알록달록한 인디안 패턴을 적용해 화려합니다. 경량 소재를 써 가볍고 설치와 해체가 간편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내놓은 ‘릴렉스 체어’는 접이식 디자인을 적용해 수납이 편리하며 공간 활용도 좋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별도의 보관 가방을 제공해 휴대성을 높였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설치가 간편하고 휴대하기 좋은 ‘제네바2’ 팝업 텐트를 내놓았습니다. 원터치 팝업 텐트 제품으로 텐트를 덮는 지붕인 플라이와 이너텐트(본실)가 일체형이라 별도로 플라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 측은 “공원 등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몽벨은 ‘몽벨 스텔라 라인’을 내놓았습니다. 스텔라 릿지 텐트는 설치와 해체가 쉬운 데다 1인용(1.65㎏), 2인용(1.81㎏), 4인용(2.47㎏) 등 다양한 크기로 세분화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데이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대중교통으로 운반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부피와 무게를 줄이거나 설치와 해체가 쉬운 용품이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더가 올 초 선보인 인디언 쉐이드는 여태까지 한해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고 릴렉스체어는 전년 대비 매출이 20% 가량 늘었습니다.

데이캠핑족들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이색 용품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휴대하기 편한 것은 기본이고, 사용 후 따로 설거지나 청소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종이패키지 업체 에스인은 접착풀을 사용하지 않은 ‘조립형 종이냄비(Paper pot)’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코펠과 달리 쓰고 버리면 됩니다. 오그릴은 일회용 숯불구이기를 내놓았습니다. 엔비월드의 ‘마이크로 웨이브박스 차량용 휴대전자레인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