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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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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증권부 기자)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미국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한국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배당은 코스피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국 시장은 고배당 여력이 충분하며 정부 정책에 따라 평균 배당수익률을 1%에서 2~3%대로 끌어올리면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유동성은 원활한 편이며 이런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게 BoA메릴린치의 설명입니다. BoA메릴린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안정된 수익구조를 유지하며 투자를 진행했고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며 “한국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들이 지난 4년간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회사들은 잉여현금흐름(FCF·사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각종 비용, 투자, 세금 등을 뺀 잔여 현금흐름)이 매우 높아 고배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하네요.

앞서 고배당 정책을 펼친 대만의 사례를 들어 한국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만은 1998년 배당소득세를 감면하고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정책을 펼쳤는데요. 이전엔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평균 30%에 머물렀으나 점차 늘어나 2006년엔 6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도 같은 기간 10%에서 35%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반면 현재 한국의 배당성향은 18% , 외국인 보유율은 16% 수준에 불과합니다. BoA메릴린치는 “대만에서 외국인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처럼 한국 역시 많은 수요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배당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카드 현대차 기아차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등을 꼽았습니다. BoA메릴린치는 “사내보유율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낮아 고배당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는데요. 배당 수혜주를 찾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를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