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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파리바게뜨가 파리에 매장을 냈는데...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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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생활경제부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습니다. 허영인 회장이 26년 전 파리바게뜨를 창업할 때부터 꿈꿨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SPC그룹은 현지 음식문화에 맞는 프랑스식 빵을 판매해 미식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에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로 노트르담 성당이 보이는 중심가에 매장을 냈습니다. 1호점 이름은 샤틀레점입니다.

오픈 초기 현지인들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페이스북 한-불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니 파리바게뜨 샤틀레점 사진 아래에 40개 가량의 댓글이 달려있었습니다. 몇가지 내용을 소개합니다.

일단,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회사가 내놓은 불랑제리이지 한국의 파리바게뜨와는 다르다는 의견이 눈에 띕니다. 현지인들에겐 그냥 일반 불랑제리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SPC의 현지화 전략은 일단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은 오히려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파리바게뜨의 빵이 별로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내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일의 빙수는 팔지 않는지 궁금해 하는 댓글도 있네요.

현지인들은 ‘파리’에 한국의 ‘파리바게뜨’를 냈다는 게 우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서울소주를 팔다가 한국에 진출하거나, 외국인이 한국에 김치전문점을 내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의아하다는 것이죠. 해외에서 파리바게뜨를 맛봤던 사람들은 “파리바게뜨는 프랑스식 빵보다는 미국식 빵을 더 많이 파는 곳이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아직 초기이다 보니 새로 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맛에 대한 평가는 없습니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통해 맛으로 인정받겠다는 SPC의 목표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3(금)